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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민재한테는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경기였을 것이다.
예상과 달리, 김민재가 선발로 출전한 경기였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종아리에 약간의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김민재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췄고, 후반 14분 교체되기 전까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수비력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지난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출장했다가 바이에른 이적 후 제일 저조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가뜩이나 약해진 김민재의 입지를 더 흔들어놓을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패스 성공률 98%, 롱패스 2회 성공(2회 시도), 태클 1회, 가로채기 2회, 볼 회복 3회, 경합 6회 승리(8회 시도) 등 기록적으로도 김민재의 경기력은 완벽했다. 하이덴하임전에서의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버릴 수 있는 후반기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베를린한테 내준 실점은 김민재가 경기장에 있지 않을 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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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시즌 끝까지 앞으로도 김민재한테는 많은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투헬 감독은 아직까지는 데 리흐트와 다이어 조합을 더 신뢰하는 모습이다. 김민재는 두 선수 다음으로 주로 선택을 받고 있다.
바이에른은 리그 2위도 수성해야 하고, 동시에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해야 한다. 로테이션을 돌릴 만한 여유가 많지 않다. 김민재는 베를린전처럼 종종 찾아오는 기회를 잘 살려서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한다.
최근 나폴리, 토트넘 등 몇몇 구단과 이적설이 나왔지만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 바이에른을 떠나지 않고, 주전 자리를 위해 싸울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