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없는 맨체스터 시티를 당장 상상할 수 있을까.
과르디올라는 현시대 유럽 최고이자, 세계 최고로 꼽히는 감독이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의 트레블 달성으로 자신의 이름을 가장 높은 곳에 올려두었고, 이후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해 더욱 명성을 늘려갔다. 맨시티에서도 지난 7년 동안 트로피만 14개를 들어 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맨시티는 지난 7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만 5번 하면서 리그 최강의 팀으로 거듭났다.
지난 2022~2023시즌에는 줄곧 맨시티와 함께 노리던 유럽챔피언스리그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 온 지 7년 만에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트레블을 달성해 맨시티 역사상 최고의 순간을 함께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는 지난 2022년 재계약을 맺으며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는데, 과르디올라는 트레블 달성 이후 맨시티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늘려가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 그가 더 오랜 기간 팀의 남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다만 올 시즌은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탈락하며 트로피 추가 기회 날렸다.
|
이어 '맨시티는 이러한 이유로 그가 없는 미래를 준비해 왔다. 그들은 그가 구단에서 마지막 날을 보낼 수도 있다고 몇 달 동안 예상했다. 과르디올라는 경력의 이 시점에서 수년 동안 가족과 떨어져 맨체스터에 살면서도 피로와 함께 동기 부여를 유지했다. 또한 과르디올라만이 아니다. 스포츠 디렉터도 떠날 수 있다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라며 맨시티가 과르디올라가 떠난 미래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맨시티에게는 과르디올라와의 이별이 충격적일 수 있으나,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도록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이미 그의 빈자리를 대체할 후보까지 선별해 놓은 모습이다.
렐레보는 '수뇌부는 침착하고 열정적으로 미래를 고민 중이다. 리더 상실의 충격을 완화하고, 믿을 만한 대체자를 투입해 시대를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술적으로, 스타일도 유사한 프로필을 찾고 있다. 카리스마와 축구에 대한 지식, 업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런 후보로 미첼 산체스를 지명했다. 그가 같은 가치관으로 과르디올라의 유산을 이어가가길 바라며, 그는 훌륭한 후보다'라며 지로나를 이끌고 있는 산체스가 후보라고 밝혔다.
|
영원할 것 같았던 맨시티와 과르디올라의 시간이 어느덧 끝에 다가온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당장 작별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에 작별을 고한다면, 많은 팬들이 지금의 영광을 추억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