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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풀백 역할까지 소화해야 할 지경이다.
다만 바이에른 쪽에도 전력 공백이 있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1차전 당시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 징계로 아스널과의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데이비스의 이탈과 함께 고민도 커졌다. 아스널의 주된 공격 루트는 바이에른의 왼쪽이다. 이미 지난 1차전에서도 데이비스가 부카요 사카와 마르틴 외데골, 벤 화이트를 상대 공격에 고전했다. 주전 데이비스까지 힘들어한 상황에서 데이비스의 여러 대안이 존재는 하지만, 바이에른이 믿고 맡길 선수는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투헬이 직접 김민재의 풀백 기용 가능성을 조금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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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은 쾰른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마즈라위는 대표팀에서 왼쪽에 나선적이 있고, 사카의 왼발에 맞서 오른발로 수비할 수 있다. 물론 게레이루도 거기서 뛸 수 있다"라며 아스널전 최우선 옵션들을 언급했다.
이어 "아니면 김민재나 다욧 우파메카노를 왼쪽 측면에 배치하는 미친 선택을 할 수 있다. 순전히 수비적인 선수로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기고 싶다"라며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미 독일 언론에서도 김민재의 풀백 기용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독일의 90min 독일판은 '또 다른 옵션은 김민재다'라며 김민재의 풀백 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민재는 주 포지션이기에 풀백을 소화한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속도와 대인 수비 능력을 갖췄기에 아스널전에서만 깜짝 풀백 기용도 고려해 볼 여지는 있다.
90min 독일판은 '김민재는 아웃사이더다. 그는 해당 포지션이 익숙하지 않고, 낯선 역할을 소화할 폼이나, 자신감이 없다'라며 김민재의 최근 경기력과 자신감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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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풀백 출전 가능성에 대한 투헬의 발언과 독일 언론의 예측은 결국 김민재의 센터백 출전 가능성과 현재의 입지가 크게 떨어진다는 점을 반증한다. 김민재는 올 시즌 후반기 에릭 다이어에 밀려 어려운 시간이 지속되고 있다.
남은 시즌 김민재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확실하기에 어떤 기회라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