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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에 동료들을 비롯해 언론도 엄청난 기록에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 역대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선수는 창단 이후 총 14명 뿐이다. 손흥민이 14번째 선수로,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로 해당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모리스 노먼(411경기), 존 프랫(415경기), 필 빌(420경기) 등은 충분히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도 해당 기록을 축하하기 위해 구단이 직전 제작한 포스터와 함께 축하 영상까지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손흥민의 여러 득점 장면과 EPL 합작골 신기록 순간, 골든 부트 수상, 주장 선임 등 기념할 장면들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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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소감과 함께 지난 경기 사진, 토트넘 입단 사진, 골든부트 수상 사진, 해리 케인과의 사진 등 토트넘에서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도 함께 공유했다.
동료들의 축하도 쏟아졌다. 토트넘에서 최고의 파트너십을 이뤘던 해리 케인도 축하의 말을 남겼고, 루카스 모우라, 다빈손 산체스, 미키 판더펜, 브레넌 존슨 등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시간을 보낸 동료들이 모두 등장해 "전설", "축하한다" 등의 말을 남기며 손흥민의 뜻깊은 순간을 함께했다.
토트넘 동료 벤 데이비스도 손흥민의 400경기를 축하하며 찬사를 남겼다. 데이비스는 손흥민과 가장 절친한 동료 중 한 명이며,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같이 활약한 동료다. 최근 데이비스는 자기 아들의 대부가 손흥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를 기억한다. 잔뜩 들떠서 축구를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사람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또 성장했다. 득점 기록이 미친 수준이다. 힘들었던 첫해 이후, 주로 윙으로 뛰면서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쉬운 일이 아닌데 그는 시즌마다 반복적으로 해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항상 모범을 보인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은 팀을 위한 일이다. 더 나은 태도와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한다. 경기장에 나설 때 모든 책임도 자신이 짊어진다. 팀의 대표이자, 기준이 되는 선수이다"라고 주장으로서의 활약도 언급했다.
손흥민의 인간적인 면모에도 감탄했다. 데이비스는 "내가 아빠가 됐을 때 가장 먼저 찾아온 사람이 손흥민과 조 로든이다. 그는 이미 엄청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그에게 평범한 순간들을 만든다. 아침 식사 시간에 나와 프레이저 포스터가 그를 괴롭히면 인간미가 살아난다. 그는 월드 클래스 선수이며, 무엇보다 사람으로서 엄청 대단하다. 그를 알게 된 것이 기쁘다"라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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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 없이 토트넘의 전설이다. EPL에서는 어떨까. 그는 우승 팀의 일원도 아니었고, 한동안 우승 도전한 팀의 일원도 아니었기에 레전드 논쟁에서 빠져있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숫자로만 본다면 그의 EPL 논쟁은 충분히 재검토할 가치가 있으며, 좋은 시기인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디애슬레틱은 특히 2가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분석했는데, 바로 손흥민의 누적 스탯과 득점능력이었다. 손흥민은 EPL 통산 118골 60도움으로 총 178공격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손흥민이 EPL에 합류한 이후 9시즌 동안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총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해리 케인(229개), 모하메드 살라(220개)가 유일하게 손흥민보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생산했고, 키번 더브라위너(170개), 라힘 스털링(153개) 등 EPL에서 손꼽는 선수들도 손흥민보다는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보다 많은 합계를 기록한 것은 케인, 살라이며, 더브라위너는 한 단계 아래에 있다. 세 선수는 진정한 EPL의 전설이다'라고 언급하며, 손흥민이 누적 스탯에서는 이미 리빙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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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손흥민은 최근 시즌 중 기대 득점 대비 실제 득점이 컸던 20번의 차트 중 무려 4번이라 이름을 올리며 EPL에서 손꼽는 골 결정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외에도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의 포지션 변화, 슈팅 다양성 등 여러 분야에서 계속해서 발전해왔다고 칭찬했다.
디애슬레틱은 '어쩌면 손흥민이 은퇴하기 전까지 대중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가 마침내 은퇴를 하게 된다면 EPL에서 그가 이룬 업적은 분명히 EPL 최고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임이 분명하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00경기를 치렀고, 까다로웠던 지난 시즌을 극복하고 나빠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칭찬하고, 앞으로도 활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400경기에 동료들의 칭찬과 언론의 찬사도 쏟아졌다. 확실한 것은 이미 토트넘 레전드를 넘어 EPL 레전드로 향하는 길을 손흥민이 걷고 있다는 점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