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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토트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남겼다.
토트넘 역대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선수는 창단 이후 총 14명 뿐이다. 손흥민이 14번째 선수로,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로 해당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모리스 노먼(411경기), 존 프랫(415경기), 필 빌(420경기) 등은 충분히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도 해당 기록을 축하하기 위해 구단이 직전 제작한 포스터와 함께 축하 영상까지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손흥민의 여러 득점 장면과 EPL 합작골 신기록 순간, 골든 부트 수상, 주장 선임 등 기념할 장면들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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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통산 기록들도 경신을 앞두고 있다. 역대 도움 기록에서도 최초의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통산 88도움으로 역대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몇 개의 도움을 더 추가할 수 있는 상황이며, 손흥민은 토트넘 합류 이후 매시즌 적게는 6개에서 많으면 15개까지 도움을 적립했기에 토트넘 역대 최초로 다음 시즌 100도움 고지를 밟을 가능성도 커진다.
EPL 통산 기록에서도 전설들의 이름을 제칠 준비가 끝난다. 손흥민은 현재 9시즌 동안 EPL 통산 118골 60도움을 적립했다. 118골을 넣은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지난 시즌처럼 리그 10골에 그치는 부진을 겪더라도 통산 127골 고지에 오른다. 토트넘의 전설적인 공격수 로비 킨(126골)도 제친다. 이번 재계약으로 토트넘에 잔류하는 기간이 3시즌 이상 길어진다면 EPL 통산 150골도 도전 가능하다. 도움에서는 15개만 추가하면 EPL 최고의 공격수였던 티에리 앙리(74개)를 뛰어넘을 수 있다.
해당 기록들을 모두 달성한다면 토트넘 레전드뿐만 아니라 EPL 역사에서도 손꼽는 공격수로 남을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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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를 기억한다. 잔뜩 들떠서 축구를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사람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또 성장했다. 득점 기록이 미친 수준이다. 힘들었던 첫해 이후, 주로 윙으로 뛰면서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쉬운 일이 아닌데 그는 시즌마다 반복적으로 해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항상 모범을 보인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은 팀을 위한 일이다. 더 나은 태도와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한다. 경기장에 나설 때 모든 책임도 자신이 짊어진다. 팀의 대표이자, 기준이 되는 선수이다"라고 주장으로서의 활약도 언급했다.
손흥민의 인간적인 면모에도 감탄했다. 데이비스는 "내가 아빠가 됐을 때 가장 먼저 찾아온 사람이 손흥민과 조 로든이다. 그는 이미 엄청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그에게 평범한 순간들을 만든다. 아침 식사 시간에 나와 프레이저 포스터가 그를 괴롭히면 인간미가 살아난다. 그는 월드 클래스 선수이며, 무엇보다 사람으로서 엄청 대단하다. 그를 알게 된 것이 기쁘다"라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의 전설로 남게될 손흥민에 대한 찬사와 축하가 쏟아졌다. 다음 시즌도 토트넘에서 뛸 가능성이 큰 손흥민은 앞으로의 여정이 계속해서 팀 역사에 기록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