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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의 인터밀란 이적설에 이탈리아 레전드는 반기를 들었다.
이탈리아의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여러 언론들은 아직 김민재의 거취에 대해 확정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이 커진다면 인터밀란이 임대 영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밀란은 과거 2022년에도 김민재가 나폴리 유니폼을 입기 전 영입을 고려했었다.
김민재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김민재는 이미 세리에A 무대에서는 기량 검증을 마쳤다. 나폴리에서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인터밀란은 최근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에 김민재 영입에 더욱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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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바티는 "김민재? 인터밀란이 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허투루 하는 것은 보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만약 선수를 데려온다면 알레산드로 본조르노나 조르지오 스칼비니에게 투자하고 싶다. 두 선수는 각자의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인터밀란과 같은 좋은 팀으로 도약할 수 있다"라며 김민재보다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떠오르는 젊은 선수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재 영입에 대한 부정 의견은 콜로바티만의 주장은 아니었다. 이미 인터밀란 레전드 주세페 베르고미도 한 차례 부정적인 의견을 낸 바 있다.
베르고미는 최근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 이적설에 대해 "스리백에서 그를 데려온다면 그가 맡을 역할이 아니라고 본다. 김민재는 수비진을 이끌 리더 같은 성격이나 카리스마가 없다. 내 생각에 아마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스피드와 수비 실력을 갖췄지만, 다른 부분도 필요하다. 나라면 그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김민재 이적설을 반대했다.
다만 베르고미의 주장과 달리 김민재는 이미 나폴리 시절 수비 라인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또한 스리백도 페네르바체에서 경험하며 활약할 기반까지 갖춰놓은 상태이기에 베르고미의 주장이 정말로 김민재의 약점을 지적했는지는 의문이다. 또한 베르고미는 지난 2022년에는 김민재의 활약상을 보고 칼리두 쿨리발리와 비교하며 잘 해내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었기에 이번 비판은 의외다.
그간 독일 언론에서는 김민재에게 차가운 반응이 일관적이었지만, 이탈리아 언론과 이탈리아 레전드들은 김민재에 대해 호평이 잦았다. 하지만 독일 무대에서 인터밀란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자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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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바이에른 스트라이크는 '현재 상황에서 선수단 내 모든 선수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김민재는 지금까지는 뮌헨에서 성공적인 이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전반기에 그의 자질을 보여줬다. 구단에서는 그의 미래는 결국 바이에른의 여름 계획에 달려있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밀란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레전드들은 김민재 영입에 반대 의견을 표했다. 오는 여름 김민재가 이적 가능성이 커진다면 인터밀란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