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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첫 패배를 안겼던 독일 3부팀의 돌풍이 독일 축구계를 휘몰아치고 있다.
현재 독일 3부 9위에 위치한 팀이 꺾은 팀은 분데스리가 2위(뮌헨), 6위(프랑크푸르트), 12위(묀헨글라트바흐)다. '김민재 소속팀' 뮌헨은 포칼 역대 최다 우승팀(20회)이고, 프랑크푸르트는 지난해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자이언트 킬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행보다.
자르브뤼켄은 선수단 전체 시장가치가 668만유로(약 95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에 불과하다. 김민재의 시장가치(6000만유로·약 860억원)의 9분의1 수준이다.
관중석에서 여동생, 처남, 시어머니를 발견한 브륀커는 감정이 북받쳐 인터뷰를 빨리 끝내길 원했다. "저를 그만 보내주세요.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어요." 그는 "오늘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축구의 로맨스를 볼 수 있었던 경기가 아니었을까"라며 "이제 준결승전이다. 결승전까지 단 한 발 남았다"고 끝까지 우승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뤼디거 지엘 자르브뤼켄 감독은 역사를 쓴 선수들에게 이날 밤 파티를 허락했다.
자르브뤼켄은 내달 3일 2부팀 카이저슐라우테른과 홈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자는 레버쿠젠-뒤셀도르프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자르브뤼켄은 전반 8분만에 로빈 하크에게 이른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불과 3분만에 모하메드 아미네 나이피가 동점골을 넣으며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1-1 스코어가 지속되던 후반 추가시간 3분, 브륀커가 역습 상황에서 준결승 확정 결승골을 뽑아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