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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에 '봄'이 찾아오고 있다. 이랜드는 2014년, 많은 기대 속에 창단했다. 1996년 수원 삼성 이후 무려 18년만에 새로 생긴 기업구단이었다. 연고지도 서울이었다. K리그2에서 출발한 이랜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금방이라도 K리그1에 올라갈 기세였다. 하지만 결과는 9년째 제자리. 승격은 커녕 플레이오프도 한차례 밖에 나가지 못했다. 2023시즌 K리그2에서 두번째로 높은 연봉을 쏟아부었지만, 결과는 1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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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분위기 속, 선수단이 신바람을 냈다. 수원을 잡고 2연승에 성공했다. 전반 답답한 경기를 펼친 이랜드는 후반 들어 힘을 냈다. 후반 7분 혼전 상황에서 브루노 실바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32분 수비수 김오규와 윤보상 골키퍼의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전진우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8분 조동재가 환상적인 왼발슛으로 수원 골망을 가르며, 2대1 '극장승'을 따냈다. 부산에 이어 수원까지 두 승격 후보를 연파한 이랜드는 강력한 모습으로 초반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목동=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