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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안영학 정대세 안병준(부산) 등의 뒤를 이을 현역 북한 국가대표가 K리그에 당도했다. 주인공은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인 수비수 리영직(33).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2014년 북한 대표로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남-북전 결승전에서 뛰었던 리영직은 2015년부터 북한 A대표팀 일원으로 A매치 23경기를 소화했다. 2015년과 2019년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했다. 2017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과 2019년 10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한국을 상대했다. EAFF E-1 챔피언십에선 한국이 상대 자책골로 1대0 승리했고, 월드컵 예선에선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하다 0대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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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 풀린 리영직은 센터백 기근에 시달리는 K리그1, K리그2 복수의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실제 협상까지 진행한 팀이 있었으나,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베테랑 수비수 백동규를 수원 삼성으로 떠나보낸 뒤 센터백 보강이 필요했던 안양이 접근해 이적이 전격 성사됐다. 리영직은 안양에서 이창용 김영찬 등과 수비진에서 호흡을 맞추며 팀의 승격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북한 대표팀 공격수를 지낸 부산 공격수 안병준과 맞대결도 예정됐다.
2023시즌 6위를 차지한 안양은 이우형 감독의 수석코치를 지낸 유병훈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개막전을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