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은 달리고 또 달렸다. 그 누구보다 승리가 간절했기에 눈물을 머금고 달렸다. 그렇게 150분의 혈투가 끝났다. 손흥민은 동료들을 꼭 끌어 안으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
|
손흥민은 자타공인 한국 축구의 심장이다. 지난 2010년 A매치 데뷔 후 벌써 100경기 이상 소화했다. 월드컵 3회, 아시안컵 3회, 올림픽 1회, 아시안게임 1회 등 굵직한 대회를 모두 경험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뒤로는 한국의 캡틴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역대 최장수 대표팀 주장이다.
|
2011년에 이어 2015년 호주,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은 이번이 4번째 아시안컵이다. 손흥민은 간절했다. 이번 카타르대회 후 다음 아시안컵은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손흥민의 나이도 35세가 된다. 손흥민은 지난해 5월 조추첨식 이후 "어떻게 보면 나의 마지막 아시안컵이다. 더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만큼 이번에는 정말 잘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선수로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위해 가장 큰 선물을 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밝혔다.
간절했다. 그렇기에 승리가 더욱 뜻깊었다. 경기 뒤 손흥민은 동료 한 명씩 꼭 끌어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마음고생이 심했던 조규성을 꽉 끌어 안았다. 한국은 2월 3일 호주와 8강에서 붙는다.
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