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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기제(33·수원 삼성)는 없다. '수능'인데 '모의고사'가 되는 상황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1승1무(승점 4)다. 바레인과의 첫 경기는 3대1로 이겼다. 요르단과는 2대2로 비겼다. 한국은 요르단과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득실차에서 밀려 요르단(+4)이 1위과 한국(+2)이 2위다. '클린스만호'는 말레이시아와의 최종전을 통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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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부임 이후 줄곧 포백 수비를 활용했다. 시작은 김진수였으나 경기 중 부상으로 이탈하며 이기제로 바꿨다. 이후 줄곧 이기제를 신뢰했다. 사실 이기제는 개막 전 경기력 논란을 야기했다. 소속팀에서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한 탓에 실전 감각이 뚝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왼쪽 풀백은 카타르아시안컵까지는 일단 이기제와 김진수가 같이 간다. 두 선수 모두 본인 포지션을 지키고 있고, 충분히 카타르아시안컵과 같은 큰 대회를 치를 자질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기제와 김진수가 부상한 탓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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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테스트 없이 보수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던 '클린스만호'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모의고사를 치르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