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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앙리가 앙리했다.
토트넘은 페널티킥을 무려 두 차례 내주며 0-4로 끌려갔다. 다행히 후반 36분 손흥민의 5호 도움으로 간신히 만회골을 터트렸다. 벤 데이비스가 4분 뒤 두 번째 골을 터트렸지만 더 이상 반전은 없었다.
아스널도 이날 충격패를 당했다.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유효 슈팅 8개를 포함해 30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0대2로 패했다.
토트넘도 4위로 한 계단 올라서는 데 실패했다. 승점 36점에 머물며 5위에 위치했다.
앙리와 데포는 이날 아스널과 웨스트햄전이 끝난 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마존프라임에 출연했다. 올 시즌 '빅4'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데포는 에 "맨시티, 리버풀, 토트넘, 아스널"이라고 답하자 재미난 장면이 연출됐다.
앙리의 표정이 익살스럽게 일그러졌다. 그리고 의아한 표정으로 "뭐?"라며 데포를 몰아세웠다.
앙리는 또 다시 "뭐라고 얘기했어? 토트넘?"이라며 반문했다. 데포는 "왜 안돼?"라고 물음을 던지며 활짝 웃었다.
앙리로선 이유있는 반응이었다. 그는 아스널에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8시즌을 보냈다.
EPL 우승 2회, FA컵 우승 2회 등이 그가 쌓은 급자탑이다. 특히 앙리가 아스널에 있을 당시 토트넘에 단 한차례도 뒤지지 않았다.
아스널은 1995~1997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21시즌 연속 토트넘보다 우위에 있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북런던 라이벌'이다. 두 팀의 '더비' 또한 악명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