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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그를 봐라. 아이처럼 기뻐하더라. 그가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날 경기는 맨유에는 극적인 승리였다. 2골을 먼저 실점하여 끌려가던 맨유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멀티골로 겨우 경기 균형을 맞췄고 라스무스 회이룬의 결승골로 경기를 뒤집으며 리그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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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빌라를 상대로 득점하며 회이룬은 1027분만에 EPL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밝히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함께 득점을 기록한 가르나초도 "많은 사람이 맨유 스트라이커에 대해 '절대 골을 못 넣는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오늘 래시포드는 어시스트를 했고, 골을 넣었다. 라스무스가 골을 넣어 대단히 기쁘다"라며 회이룬의 득점을 함께 축하했다.
에릭 텐하흐 감독도 이번 득점에 대해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 매우 행복하다. 골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었고, 나는 그들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래시포드, 가르나초, 회이룬 모두 마무리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공격수들이 매 경기 좋은 마무리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앞으로의 득점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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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스는 "회이룬이 경기장에 있는 것은 행운이다. 그는 골을 넣을 시간이 전혀 없었다. 그런 일은 순식간에 일어난다. 그를 봐라. 아이처럼 기뻐하더라. 그가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의 EPL 경력은 힘든 시작이었다"라며 아쉬운 시작임에도 앞으로 그가 더 발전했으면 한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스콜스는 최근 맨유의 공격력을 지적한 바 있다. 맨유는 최근 공격수들의 부진이 심각했다. 올 시즌 에버턴전 외에 공격수들이 득점한 경기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팀 내 득점 순위에도 스콧 맥토미니가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뒤를 이은 선수도 브루누 페르난데스다. 지난 시즌 리그 17골을 기록했던 마커스 래시포드는 2골로 침묵하고 있다. 맨유 공격수가 이번 애스턴빌라전 직전까지 기록한 골의 총합은 4골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스콜스도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맨유는 진짜 문제를 안고 있다. 득점이 진짜 문제다. 지난 4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창의성도 없었다. 상대 골키퍼가 세이브를 했다는 사실조차 생각나지 않는다. 현재 맨유의 최고 득점자는 맥토미니다. 그는 미드필더다. 공격수들은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는 존재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다. 어떻게든 골을 넣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며 득점 문제를 비판했는데, 이번 가르나초와 회이룬의 활약으로 해당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도 잡게 됐다.
맨유는 회이룬의 결승골에 힘입어 올 시즌 10승을 달성하며 리그 6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는 4위 토트넘과의 격차는 5점이다. 향후 회이룬의 활약에 따라 맨유의 4위 경쟁에도 큰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