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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화를 불렀다' 중국리그 코인 탑승했던 전 PSG스타, 칼에 찔려 병원입원 충격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12-21 05:47


'돈이 화를 불렀다' 중국리그 코인 탑승했던 전 PSG스타, 칼에 찔려 …
더 선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화려한 은퇴생활의 끝에 비극적인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다.'

현역 말년에 중국 슈퍼리그로 가서 엄청난 주급을 받았던 전 파리생제르맹(PSG) 출신 스타플레이어 에세키엘 라베치(38)가 우루과이에서 복부에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원인은 돈과 관련한 가족간의 다툼 때문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1일(한국시각) '전 PSG스타 라베치가 복부에 흉기로 찔린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다. 현지에서는 가족간의 다툼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 1월에 현역 생활을 마감한 라베치는 세계 여행과 파티 참석 등으로 화려한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최근에는 고향인 아르헨티나를 떠나 우루과이에 머물고 있는 듯 하다. 사고 또한 우루과이에서 발생했다.

더 선은 우루과이 현지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라베치가 지난 20일 복부에 상처를 입어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그런데 부상의 이유에 관해서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서로 엇갈리고 있다. TYC스포츠는 '라베치가 전구를 교체하려다 사다리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부상이 발생했다'며 라베치 가족들의 주장을 전했다.

하지만 엘 옵서바도르는 경찰 소식통의 보고를 근거로 '38세 남성이 현지시각 19일 오전 5시경 호세 이그나시오에서 열린 파티 도중 가족 구성원이 휘두른 흉기에 복부를 찔려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면서 '이번 사건의 원인은 돈과 관련한 문제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라베치의 현재 상태나 정확한 사건 경위는 추후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에도 출전했던 공격수 라베치는 한때 '제2의 마라도나'라고 불렸다. 마라도나처럼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약한 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PSG에서 뛰며 리그1 우승 3회를 이끌었다. 그런데 2016년 2월에 PSG과의 계약을 마친 뒤 곧바로 중국 슈퍼리그로 넘어갔다. 당시 엄청난 돈으로 전세계 스타플레이어를 끌어 모으던 '슈퍼리그 코인'에 탑승한 것이다.

한창 커리어의 전성기를 이어가야 할 때인 31세에 슈퍼리그 허베이 화샤 싱푸과 계약하며 라베치의 선수 커리어는 결국 4년만에 조기에 마감됐다. 라베치는 2020년 1월 허베이 퇴단 후 은퇴했다. 그러나 비록 4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라베치는 '중국 슈퍼리그 코인'을 제대로 누렸다. 허베이 시절 주급을 무려 79만8000파운드(약 13억1700만원)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벌어들인 돈이 불행의 씨앗이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세계여행과 파티 참석으로 화려한 은퇴생활을 즐기던 라베치는 끝내 돈 문제 때문에 복부에 칼을 맞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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