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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유있는 저격이다.
무리뉴 감독은 18일 '오비 원' 팟캐스트를 통해 "가장 말도 안되는 일은 텅빈 트로피룸의 클럽(토트넘)이 결승전을 앞두고 나를 경질한 일"이라며 "토트넘은 50년 동안 우승한 적이 없다.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난 결승전을 이틀 앞두고 있었는데 끝내 그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라고 씁쓸해 했다.
무리뉴 감독의 말에는 과장은 있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50년 전이 아니라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이다. 또 이틀 전은 아니다.
흑역사는 존재한다.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유 감독을 역임한 그는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계획이 있었지만 때로는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다. 현실은 내가 첼시와 함께 웸블리에 갈 때마다 승리했다는 것이다. 맨유에서도 세 차례나 그곳에 갔었고, 두 차례 우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록은 좋았다. 내가 압도하는 경기장과 분위기였다. 나는 팀을 돕기 위한 경험이 있었지만 결승전은 맨시티와의 경기였기 때문에 지금 당장 우리가 이겼다고 말하는 것은 바보같은 것이다. 하지만 몇 주 전에 우리는 홈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2대0으로 이겼기 때문에 기세는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이 물러난 후 맨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전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대행으로 결승전을 지휘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0대1로 패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무관의 세월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