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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괴물 센터백' 김민재(26·바이에른뮌헨)가 뮌헨 입단 후 최고의 경기를 치르며 지난 라운드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로써 김민재는 튀르키에 쉬페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어 최근 3시즌간 유럽 3개 리그에서 득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연스레 찬사가 따랐다.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는 팀이 2번째 골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스스로 3대0을 만들었다. 또 다른 득점은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인해 취소됐다. 김민재는 전방과 후방에서 모두 빛났다"며 멀티골을 넣은 해리 케인 대신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양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3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90분 풀타임 뛰며 61번 볼 터치를 해 93%의 패스성공률, 6번의 인터셉트, 6번의 클리어링, 2번의 그라운드 경합 성공, 1골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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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굴욕은 없었다. 뮌헨은 1분22초만에 케인의 '초스피드'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르로이 사네가 우측에서 가운데로 찔러준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25분, 이번엔 김민재가 나섰다.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골문 앞에서 높은 타점의 헤더로 받아넣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가동된 끝에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득점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독일 매체는 카메라 고장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로선 황당한 '골취'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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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 케인이 '골취'(득점 취소)없이 추가골을 갈랐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더 패스를 받은 케인이 재차 헤더로 밀어넣었다. 지난여름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잉글랜드 골잡이 케인은 14경기만에 20골을 폭발하는 기염을 토했다.
후반 18분 김민재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파블로비치가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김민재가 다시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상대 선수 몸에 맞고 굴절되어 골문 안으로 향했다.
김민재가 버티는 뮌헨 수비진은 후반 32분 교체투입한 정우영을 앞세운 슈투트가르트 공격진을 끝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3대0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승점 35점을 기록했으나, 같은 날 선두 레버쿠젠(39점)이 승리하며 승점차는 그대로 4점으로 유지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