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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구단 운영 평가]③전문가들 "올해도 울산이 '울산'했다"…강등된 수원엔 이례적 혹평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12-14 04:00 | 최종수정 2023-12-15 06:00


[K리그1 구단 운영 평가]③전문가들 "올해도 울산이 '울산'했다"…강등…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구단 운영 평가]③전문가들 "올해도 울산이 '울산'했다"…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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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SNS 이모티콘에 비유하면 2연패를 차지한 '1강' 울산 현대는 '올린 엄지', 창단 이래 최초 강등된 수원 삼성은 '내린 엄지'였다. 김형범 해설위원, 박문성 해설위원, 서호정 해설위원 국내 프로축구 전문가 3인의 생각도 일치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한 울산에 평균 9.7점(10점 만점)을 매겼다. 2022시즌과 똑같은 점수로 2년 연속 전문가 평점 1위에 올랐다. 유일하게 10점을 선물한 박문성 위원은 "결과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최고의 팀"이라며 리그 2연패뿐 아니라 구단 최초 30만 관중을 돌파한 관중 동원 능력도 호평했다.

리그 순위 2위 포항(평균 9.2점) 3위 광주(9.2점)에도 우승팀에 버금가는 호평이 쏟아졌다. 서호정 위원은 포항을 "극강의 효율을 뽑는 K리그 대표 강소클럽"이라고 표현했다. 그 중심에 김기동 감독이 있다고 평했다. 박 위원은 2023시즌 최고의 돌풍팀인 광주를 "가장 매혹적인 팀"이라고 칭하며, "인프라 부족을 축구로 채운 최고의 히트상품"이라고 말했다.


[K리그1 구단 운영 평가]③전문가들 "올해도 울산이 '울산'했다"…강등…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시민구단의 뚝심'을 보여준 인천(7.8점) 대구(7.5점)와 승격팀의 저력을 보여준 대전(7점)은 7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서 위원은 인천과 대구에 대해 각각 "허울만 좋던 생존왕에서 시민구단의 리더로", "돌아온 매진 행렬, 대팍은 살아있다"고 코멘트했다. 선수 시절 대전에 몸담았던 김형범 위원은 대전에 대해 "모기업의 투자로 확 달라진 경기장 분위기, 공부가 잘 된 한 시즌"이라고 평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예상 성적을 밑돈 서울과 전북은 나란히 6.3점에 그쳤다. 서 위원은 서울에 대해 "40만 관중의 위용은 빛났지만 4년 연속 파이널B에 멍든 자존심"이라고 평했다. 전북에 대해선 "좌충우돌 우당탕, 모범 운전에서 초보 운전으로 돌변한 '절대 1강'"이라고 했다.

박 위원은 턱걸이 잔류한 제주(5.3점)에 대해 "제주다움이 사라졌다"고 평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간신히 1부에 살아남은 강원FC(4.2점) 수원FC(3.8점)에도 좋은 평가가 나올리 만무했다. 전문가 3인은 최하위로 강등된 수원(1.7점)에 이례적인 평균 1점대 평점을 매겼다. 김 위원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야할 지 감이 안 잡히는 초라한 몰락. 끝까지 믿어준 팬들은 9.5점"이라고 코멘트했다. 박 위원은 전문가 3인 중 유일하게 0점을 매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전문가 평점 및 코멘트

구단=서호정=김형범=박문성=평균=코멘트


울산=9.5=9.7=10=9.7=결과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올 시즌 최고의 팀.(박문성)

포항=9=9.5=9=9.2=극강의 효율을 뽑는 K리그 대표 강소클럽, 그 중심은 역시 김기동.(서호정)

광주=8.5=9.5=9.5=9.2=올 시즌 가장 매혹적인 팀, 인프라 부족을 축구로 채운 이번 시즌 최고의 히트상품.(박문성)

인천=8=8.5=7=7.8=허울만 좋던 생존왕에서 시민구단의 리더로 거듭나는 중.(서호정)

대구=7.5=8=7=7.5=초보 감독의 뚝심, 돌아온 매진 행렬, 대팍은 살아있다.(서호정)

대전=7=8=6=7=모기업의 투자로 확 달라진 경기장 분위기, 공부가 잘 된 한 시즌.(김형범)

서울=6=7=6=6.3=40만 관중의 위용은 빛났지만 4년 연속 파이널B에 멍든 자존심.(서호정)

전북=5.5=7.5=6=6.3=좌충우돌 우당탕, 모범 운전에서 초보 운전으로 돌변한 '절대 1강'.(서호정)

제주=5=6=5=5.3=근래 봤던 제주 중 가장 좋지 않았던 시즌, '제주다움'이 사라져 버린 느낌.(박문성)

강원=3.5=5=4=4.2=여러 잡음이 많았지만 여름의 결단으로 만든 잔류.(서호정)

수원FC=3=4.5=4=3.8=강등은 면했지만, 자신들이 만든 틀을 벗어나지 못한 시즌.(김형범)

수원=1=4=0=1.7=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야할 지 조차 감이 안 잡히는 초라한 몰락. 끝까지 믿어준 팬들은 9.5점.(김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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