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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튀르키예 슈페르리그에서 클럽 회장이 심판을 폭행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폭력 사태의 장본인은 바로 앙라카귀쥐의 파루크 코카 회장이다.
앙라카귀쥐는 이날 홈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튀르키예 슈페르리그 15라운드에서 리제스포르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코가 회장은 그라운드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는 대뜸 오른팔을 휘둘러 할릴 우무트 멜러 주심의 얼굴을 가격했다. 멜러는 즉시 쓰러졌다.
BBC에 따르면 튀르키예 축구협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리그의 경기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번 공격은 튀르키예 축구에 수치스러운 일이다"라고 참담한 입장을 밝혔다.
BBC는 '멜러는 튀르키예 최고의 심판 중 한 명이다. FIFA의 국제 경기 심판을 맡고 있으며 UEFA 엘리트 심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병원 필요가 치료하나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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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통령까지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레제프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멜러 심판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스포츠는 평화와 형재애를 의미한다. 폭력과 양립할 수 없다. 스포츠에서 폭력이 일어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앙카라귀지 구단 역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앙카라귀지는 "튀르키예 축구계와 팬들, 전체 스포츠 커뮤니티에 사과한다. 멜러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튀르키예 축구협회는 "축구는 전쟁이 아니다. 그들은 가장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