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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저희 몇 골 났나요?(넣었나요?)."
경기 후 잔디 위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던 김 감독은 "선수들이 선제 실점하는 쉽지 않은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하고 끝까지 잘 뛰어줘서 기적이 일어났다"고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직접 경기 수훈 선수를 뽑아달란 질문에도 "선발로 뛴 선수, 교체로 뛴 선수 할 것없이 모두가 잔류를 위해 희생하면서 뛰었다"고 모든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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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눈물을 흘린 의미에 대해선 "내 입장이 되면 다 울었을 것 같다"며 "올시즌 힘든 시즌을 끌고 왔다. 선수, 구단 식구들, 팬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 미안한 마음이 컸다. 한편으론 감사했다. 보신 바와 같이 응원해준 덕에 더 힘을 내 잔류할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이 스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올시즌 K리그 최다실점(38경기 76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막바지 계속된 무승으로 최종전엔 자동 강등 위기까지 내몰렸다. 제주전에서 이영재의 그림같은 프리킥 득점으로 간신히 살아남았고, 승강 PO를 거쳐 잔류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2021년)1부로 올라오면서 3년간 잘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다. 3번째 시즌이 가장 어려웠다.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내내 했다. 선수들 연령이 높고, 기동력이 많이 떨어진다.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 올해 좋지 않았던 부분을 되짚어보고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순호 단장이 생각하는 어린 선수를 키우는 방법도 장기적으로 봤을 땐 꼭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병행하면서 1부에 살아남아야 한다. 1부에서 계속 경쟁하는 팀을 만들기 위해선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