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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LEE가 교착상태를 깨뜨렸다!"
위기는 기회였다. 이강인은 강력한 역습을 진행했다. 빠르고 화려한 드리블로 중원을 가로질렀다.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우스만 뎀벨레에게 연결. 뎀벨레는 낮고 정확한 크로스를 음바페에게 전달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리그앙 14라운드 PSG와 르아브르의 결승골 상황이다.
PSG는 이날 최악의 출발을 했다. 전반 10분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높은 태클로 르아브르 공격수 조슈아 카시미르의 얼굴을 찼고, 결국 퇴장을 당했다.
숫적 열세 속에서 르 아브르는 대어 사냥에 나섰다. 최전방 압박을 통해 숫적 우위의 진가를 보여주려 했다.
단, 이강인이 있었다. 침착한 연계로 르아브르 1선의 최전방 압박에서 벗어난 PSG는 이강인의 질주로 강력한 역습에 성공했다. 결국 PSG는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더 파이오니아지는 5일 '숫적 열세에 몰린 PSG 반격의 키 플레이어는 이강인이다. 이강인이 교착상태를 깼다. 드리블 이후 뎀벨레에게 패스를 건넸고, 윙어는 크로스를 올렸으며, 음바페가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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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하다.
이강인은 PSG의 키 포인트다. PSG 최전방은 강력하다. 뎀벨레는 기복이 심하지만, 음바페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 상대 수비를 단숨에 찢어버릴 수 있는 슈퍼 크랙이다. 단, 상대도 잘 알고 있다. 집중 견제가 들어온다. 리그앙에서는 PSG를 막을 팀이 없지만, PSG가 우승을 염원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객관적 전력이 PSG만큼 뛰어난 팀이 즐비하다. 음바페를 제어할 수 있고, 오히려 PSG 수비를 뚫을 수 있는 공격진을 갖춘 팀이 너무 많다.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인터 밀란 등 수많은 팀들이 PSG의 음바페 의존도를 활용한다.
PSG 내부의 숙제는 2선의 경쟁력이다. 비티냐를 중심으로 한 2선은 밋밋하다. 상대 압박을 깨고, 음바페에게 효율적으로 패스를 전달할 카드가 부족하다.
프랑스 현지 언론과 PSG 내부에서는 '이강인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이날 이강인은 미드필더로 나서면서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활약을 펼쳤다. 리그앙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강인의 탈압박 능력은 최상위권 수준이다. 팀동료 음바페 역시 이강인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현지 언론들도 '경기력을 보면 음바페가 무아니, 하무스 등 중앙 공격수들 보다, 이강인과의 호흡이 상당히 잘 맞고 경기력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PSG는 가짜 9번(폴스 9) 전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할 정도다.
르아브르와의 경기에서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강인은 중앙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벗겨낸 뒤 오른쪽 측면의 뎀벨레에게 연결했다. 결국 음바페의 골이 만들어졌다. 중원 이강인을 중심으로 음바페 뿐만 아니라 뎀벨레의 파괴력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입증하고 있다.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다. PSG의 선택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