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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이 열고, 데얀 쿨루셉스키가 닫았다.
맨시티는 전반 31분 필 포든의 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손흥민의 감감적인 패스를 받은 지오바니 로셀소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끝이 아니었다. 맨시티의 잭 그릴리쉬가 후반 36분 골망을 흔들자 쿨루셉스키가 후반 45분 헤더골로 재응수했다. 경기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손흥민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장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는 자세 또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추구하고자 하는 방식 그것들이 너무나도 잘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후반전에 원하는 대로 우리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좀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다 고생해서 다 같이 중요한 포인트를 가장 어려운 곳에서 얻어냈다. 이 승점 1점이 올 시즌을 진행하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책골에 대해선 "별로 신경 쓸 그게 없더라. 내가 축구를 하면서 처음 넣은 자책골인데 축구를 가장 잘하는 팀의 경기장에서 축구를 잘하는 팀을 상대로 원정에 와서 자책골 넣는 것도 어찌 보면 나쁜 기억은 아닌 것 같다"고 웃었다.
후반은 대반전이었다. 쿨루셉스키는 그 비결을 설명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열쇠였다.
쿨루셉스키는 두 단어로 하프타임 포스테코글루의 주문을 설명했다. 'Stop thinking(생각하지마)'이었다.
쿨로셉스키는 "감독님이 하프타임에 우리에게 화를 냈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플레이하라고 말했다. 그게 우리가 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반색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후반에 보여준 노력은 대단했다. 대단한 팀을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전에 맨시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맨시티가 전체적인 경기의 주도권은 절대로 가져가지 못했다. 그런 팀을 상대로 멋진 세 골을 넣었다"고 만족해했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상대로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무승부에도 미소가 가득한 일전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