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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석패' 변성환호, 부르키나파소전 대승 밖에 길 없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11-16 14:39 | 최종수정 2023-11-17 07:15


'프랑스에 석패' 변성환호, 부르키나파소전 대승 밖에 길 없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남은 '경우의 수'는 부르키나파소전 대승, 그리고 기도 뿐이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U-17 대표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승 후보' 프랑스와의 2023년 U-17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서 0대1로 석패했다. 변성환호는 이날 패배로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승을 달리고 있는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3위다. 골득실차에서 부르키나파소에 앞섰다.

반드시 잡아야 했던 경기였다. 한국은 12일 열린 미국과의 1차전서 1대3으로 패했다. 1987년, 2009년, 2019년 대회에서 기록한 8강이 역대 최고 성적인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잡았다. 일단 16강 진출이 첫번째 미션이었다. 하지만 계획이 꼬이고 말았다. 변성환호는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결과를 잡지 못했다. 예선전이었던 지난 아시안컵에서도 아기자기한 공격축구로 호평을 받았던 변성환호는 이번 대회에서도 과감한 공격축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골대만 두번 때리는 불운 속, 수비가 무너지며 미국에 졌다.

16강을 위해서는 프랑스와의 2차전서 최소 승점 1점이라도 땄어야 했다. 한국은 앞서 프랑스 U-17 대표팀과의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부르키나파소와의 1차전에서 보여준 프랑스의 전력은 예상대로 E조 최강이었다. 프랑스는 부르키나파소를 3대0으로 잡았다. 변 감독은 미국전에 비해 수비와 밸런스를 강조한 축구로 변화를 줬다.

이른 시간 실점했다. 전반 2분 프랑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마티스 아마구가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김명준 등을 앞세워 프랑스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3분 백인우가 멋진 돌파로 오른쪽 측면을 뚫었다. 크로스를 올렸고 달려오던 진태호가 강력한 왼발 발리슛을 시도했다.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번 대회 세번째 골대 불운이었다. 한국은 막판 총력을 다해 프랑스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2연패에 빠지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는 24개팀이 4개팀 씩 6개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조 1, 2위팀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다.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까지 마친 지금, 2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한국 뿐이다. 다른 조 3위는 최소 승점 1점 이상을 얻었다. 일단 한국은 18일 부르키나파소와의 3차전에서 대승을 거둬야 한다. 골득실차가 -3인만큼, 4골 이상이 필요하다. 그 뒤 다른 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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