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시즌 첫 패전의 악몽을 뚫고 반전의 몸부림을 시작했다.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은 '수비의 핵'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경고 2회로 퇴장당한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는 각각 3경기, 1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다. 로메로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최고의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키 판 더 펜도 쓰러졌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이다.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제임스 메디슨은 왼발목 부상으로 첼시전에서 교체됐다. 한꺼번에 찾아온 불행이자 위기지만 이 또한 넘어야 한다.
토트넘은 9일 SNS를 통해 '가족'이라는 설명과 함께 손흥민이 '은피'인 파페 사르와 우도지를 훈련에 앞서 껴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르와 우도지는 손흥민보다 열 살 아래인 21세다. 둘은 올 시즌 토트넘의 '신형 엔진'으로 우뚝섰다.
특히 사르는 손흥민의 '껌딱지'로 유명하다. 경기 중 손흥민에게 야단을 맞을 때도 '애교 미소'로 녹인다. 그는 포옹 사진에서도 포근하게 안겨 더없이 행복해하는 표정을 지어 화제가 되고 있다.
2021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튼 사르는 '미완의 대기'였다. 그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폭발했다.
EPL 전 경기인 11경기에 출전하며 이브스 비수마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의 한 자리를 꿰찼다. 세네갈 출신의 사르는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도 올랐다.
손흥민은 첼시전 다음날인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밤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은 대단했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여러분이 주신 에너지와 분위기를 충분히 느꼈다'며 '우린 팀으로 실수를 범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실수로부터 배우고, 다시 도약하고, 함께 강해질 것이다. 난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동료들과 서포터스들이 자랑스러웠고, 곧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반전을 약속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