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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서 본 가장 높은 수비라인' 엔제볼은 미쳤다, '두 명 퇴장' 후 '0-7-1 포메이션' 변신 '대호평'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11-07 08:28


'내 인생서 본 가장 높은 수비라인' 엔제볼은 미쳤다, '두 명 퇴장' …
사진캡처=스포츠바이블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명이 퇴장 당한 가운데서도, 엔제볼은 씩씩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1대4로 패했다. 개막 후 10경기 무패(8승2무)를 달리던 토트넘은 시즌 첫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손흥민도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골취소가 되는 등 불운 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날 최고의 변수는 퇴장이었다. 전반 33분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을 당했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슈팅 시도하던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로메로가 깊은 태클을 했고, 주심은 온 필드 리뷰 끝에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전까지 1-0으로 앞서던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6분만에 데얀 쿨루셉스키가 선제골을 넣었고, 13분 손흥민의 득점이 아쉽게 취소되는 등 분위기를 타고 있었다.

후반 10분에는 데스티니 우도지가 퇴장을 당했다. 패스 실수 이후 상대르 막아서려다 무리한 태클로 두번째 경기를 당했다. 토트넘은 9명만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럼에도 토트넘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첼시를 상대로 강하게 몰아붙일 정도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33분 에릭 다이어, 후반 41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슈팅은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이 단독 드리블 후 때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의 대분전에도 숫적 열세는 끝내 발목을 잡았다. 니콜라 잭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경기력은 빛났다. 특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눈에 띄었다. 두 명이 없는 상황에서 0-7-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극단적이라 할 정도로 공격적인 모습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경기 후 토트넘 팬들은 대패에도 박수를 치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수비수 얀 베르통언은 자신의 SNS에 '내 인생에서 본 가장 높은 수비라인'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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