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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자칫 패하면 파이널A 문턱에서 좌절할 수 있었다.
K리그1은 33라운드를 끝으로 파이널A와 B로 분리돼 5라운드를 더 치른다. 파이널A에는 1~6위가 포진한다. 환희의 무대다.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을 다툰다.
반면 파이널B에는 7~12위가 위치한다. 처절한 생존 경쟁 뿐이다. 최하위는 2부로 다이렉트 강등되고, 10~11위는 2부 리그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인천은 시즌 개막 전 '빅4'로 분류됐다. 그러나 시즌 초반 긴 어둠의 터널에서 방황했다. 조 감독은 "항상 매시즌 되돌아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좋을 수만은 없다. 시즌 초 부진한 상황에서 구단 대표님이나 팬들의 많은 지지와 응원 덕분에 지치지 않고 힘을 냈다. 그것이 원동력이고,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리그와 ACL, FA컵에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무고사를 선발 투입하는 대신 제르소, 에르난데스, 음포쿠를 아꼈다. 후반 투입했지만 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그는 "교체 타이밍은 준비한대로 원활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와 제르소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실점하지 않기 위해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다만 점유율을 빼앗겨 교체를 공격적으로 가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인천은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해 창단 후 처음으로 ACL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조 감독은 "작년보다 더 나은 시즌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했다. 순위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첫 경기부터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상대를 전략 분석해 실패를 하지 않은 경기를 하면 지난 시즌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