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영욱(김천 상무)이 스스로 '조기전역'의 마침표를 찍었다.
|
조영욱은 군인 신분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유일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혜택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말 그대로 금메달과 동시에 '조기전역'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그 누구보다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9대0으로 대파했다. 태국(4대0)-바레인(3대0)을 연달아 물리치며 E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을 5대1로 꺾었다. 8강에선 '홈팀' 중국을 2대0으로 눌렀다. 한국은 대륙의 일방적 응원 속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환하게 웃었다. '황선홍호'는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대1로 잡고 결승에 안착했다. 한국은 큰 고비 없이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
일본은 이번 대회 '최정예'는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 나선 22명 중 10명이 대학팀 소속이었다. 또한, 평균 연령도 한국보다 두 살정도 어렸다. 일본은 2024년 파리올림픽을 겨냥해 선수단을 구성 중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대회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카타르(3대1)-팔레스타인(1대0)-미얀마(7대0)-북한(2대1)-홍콩(4대0)을 차례로 눌렀다.
한국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상대에 실점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전반 27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동점 헤더골, 여기에 조영욱의 결승골을 묶어 우승을 완성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