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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과 북한의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전을 마치고 한 여자 코치는 좀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리 코치는 1-1 팽팽하던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사와에게 내준 헤더골 장면에 대해선 "(리)금향이가 나왔어야 한단 말입니다"라고 안일한 위치 선정을 지적했다.
골키퍼 김은휘가 3분 뒤인 후반 24분 골문 가운데 상단을 향한 다니카와의 중거리슛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엔 분통을 터뜨렸다. "하나도 한게 없지 않습니까. 많이 신경을 썼는데 말입니다.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던데, 뭐가 어쩔 수 없습니까"라고 따지듯 말했고 리 감독은 뒷짐을 진채 듣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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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결승 경기를 진행했는데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 전술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대단히 좋은 모습들이 많이 나왔다. 득점 기회나 여러가지 훌륭한 조합들을 만들어냈다. 선수들의 경기 활동은 괜찮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 감독도 수비와 골키퍼의 활약에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방어, 문지기 활동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치바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1대4로 패했다. 후반 29분 교체아웃된 골키퍼 김은휘는 벤치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인채 양 손으로 눈을 가렸다. 북한은 2014년 인천대회 이후 9년만의 금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북한은 남녀 축구팀 모두 토너먼트에서 일본에 패해 탈락 고배를 마셨다. 주장 위종심 등은 경기 후 눈물을 쏟았다.
리 감독은 "앞으로 중요 경기에 대비하겠다"며 올림픽 예선과 같은 국제 경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