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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유럽 진출 후 꽃길만 걸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세계 최고 레벨로 손꼽히는 '메가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매운맛을 제대로 느낄 만하다. 감독에 이어 클럽 레전드까지 김민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1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2대2 무승부에 그쳤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바이에른의 센터백으로 합류했다. 바이에른이 수비 불안 속에 2골이나 먹고 승점 1점에 그치자 김민재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물론 바이에른은 아직 6경기 6실점으로 리그 최소실점 공동 1위다.
독일 '키커'는 경기가 끝난 뒤 '하프타임 휴식 시간 동안 바이에른 라커룸은 소란스러웠다. 전반에만 0-2로 뒤졌다. 이는 4개월 만에 라이프치히전 3패를 의미했다. 투헬은 중앙수비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직접적으로 비판했다'라며 바이에른의 분위기는 매우 심각했다고 전했다.
키커에 따르면 투헬은 "개별적으로 엉성한 수비 행동에 의해 두 골을 허용했다. 김민재는 도전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우파메카노도 김민재를 보호하지 않고 대신 나갔다가 공간을 허용했다. 우리가 요구했던 행동과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이라며 신랄하게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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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김민재는 아직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그는 불확실한 요소다. 이는 가혹한 표현이 아니다. 김민재는 이전과 다른 훨씬 더 콤팩트한 플레이 시스템 속에서 움직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물론 실점의 모든 원인을 중앙 수비수에게 돌려선 곤란하다. 바이에른의 경우 여름 이적시장에서 투헬이 원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에 실패했다. 중원의 밸런스가 공격 쪽으로 기울어 수비진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헬과 마테우스가 입을 모아 문제를 제기했다. 쉽게 흘려 들을 일이 아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가 거쳐 온 세리에A 나폴리나 터키의 페네르바체와 체급이 비교 조차 불가능한 거대 클럽이다. 전 세계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되며 사소한 실수라도 도마 위에 오르는 인기 구단이다. 김민재는 이러한 경기 외적인 부담까지 극복해야 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