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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유럽 진출 통산 200호 골을 달성했다. 리버풀전에서 결정적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토트넘은 변화가 있었다. 4-2-3-1 포메이션. 비카리오 골키퍼와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밴, 데스티니 우도지가 4백. 3선은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여기까지는 똑같았다.
단, '손톱'은 없었다. 히샬리송이 스타팅 멤버로 최전방 스트라이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셉스키가 2선에 있었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복귀했다.
리버풀이 전체적으로 우위. 최전방 압박을 통해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토트넘은 지난 아스널전처럼 유연하게 리버풀의 압박을 벗어나진 못했다. 위험한 장면이 많았지만, 그래도 잘 버텼다.
단, 아스널전 손흥민, 브레넌 존슨, 매디슨 등의 예리한 반격은 없었다. 히샬리송이 원톱에 있었지만, 위협적 반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24분, 강력한 변수가 발생했다. 커티스 존스가 매우 위험한 플레이로 VAR 끝에 퇴장을 당했다. 첫 판정은 옐로 카드였지만, 이후 비디오 판독 이후 퇴장으로 정정됐다. 단, 토트넘은 이브 비수마가 이 과정에서 오른발목을 심하게 꺾이면서
경기를 주도하던 리버풀이 갑자기 숫적 열세에 놓였다.
토트넘의 반격이 시작됐다. 리버풀은 전방압박이 풀어졌다. 토트넘의 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오히려 손흥민을 중심으로 리버풀의 전방을 압박하면서 리버풀을 위협했다.
클루셉스키의 오른발 돌파가 예리했고, 매디슨의 중거리 슈팅도 예리했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숫적 우세를 가진 토트넘의 대대적 반격의 신호탄이었다.
오히려 역습을 당하는 듯 했다. 리버풀의 빠른 반격. 루이스 디아즈가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오프 사이드 선언.
손흥민이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림같은 콤비 플레이가 나왔다.
매디슨의 침투패스. 히샬리송이 제대로 오프 사이드 트랩을 뚫었다. 왼쪽 돌파가 날카로웠고, 땅볼 크로스, 골문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의 발에 걸렸다. 손흥민의 유럽 진출 통산 200호골이 달성됐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을 기록했고, 토트넘에서 150골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아스널전에서 멀티 골을 넣었고, 이번 골로 200호골을 달성했다.
전반 42분, 토트넘은 또 다시 절호의 찬스. 손흥민이 감각적 힐킥, 히샬리송의 왼발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단, 토트넘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 인저리 타임. 리버풀의 크로스, 반 다이크의 헤더가 각포에게 연결됐다. 결국 토트넘 골문에서 강력한 터닝 슛. 골망을 갈랐다.
이날 히샬리송의 '원톱'은 전반 초반 위협적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리버풀의 숫적 열세가 이뤄지자, 두 선수는 포지션을 스위치하면서 위력적 모습을 보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