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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A매치 친선전은 어떤 의미에서 '논란'과 '논란'의 충돌이다.
이날 경기는 사우디의 부진한 경기력 외에도 많은 말을 낳았다. 우선, 경기장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 전 뉴캐슬 서포터즈 단체가 사우디 대표팀의 A매치 경기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사우디 정부의 '스포츠 세탁'에 반대하는 뉴캐슬 서포터는 사우디가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A매치를 치르는 것에 강하게 항의했다. 사우디 정부의 부패를 폭로한 뒤 사형 위기에 처한 몇몇 젊은 사우디인의 포스터도 등장했다.
이날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2021년 10월 뉴캐슬을 인수한 뒤 세임트제임스파크에서 치르는 첫번째 사우디의 A매치 경기였다. 경기장 안에는 단 5000명 미만의 뉴캐슬팬만이 입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반 30분쯤 사우디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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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정부는 1대3으로 패한 경기를 마치고 혹여나 만치니 감독에게 스포츠로 정부가 하는 일을 감춘다는 뜻의 '스포츠세탁'과 관련한 질문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해 언론 인터뷰를 전면 금지했다고 '스카이스포츠'가 전했다.
8일 웨일스와 첫 친선전에서 0대0으로 비긴 우리 대표팀은 런던에서 발을 맞추다 13일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첫 승'에 재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5경기에서 3무2패, 아직 승리가 없다. FIFA 랭킹 54위인 사우디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