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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천성훈(23)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 역사가 됐다.
경기 뒤 천성훈은 "(ACL 1호골) 영광스럽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되지 않길 바랐다. 우리가 선제골을 내줘 쉽지 않은 경기가 됐다. 공격수로서 득점해야 팀이 쉽게 가기 때문에 그 생각밖에 없었다. '어떻게 하면 골을 넣지' 생각했다. 팀의 플레이가 좋고, 좋지 않고를 다 떠나서 나는 골을 넣어야 하는 선수라서 거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고사와 처음 호흡을 맞춰봤다. 크로스 올릴 때 눈이 마주쳤다. 내가 빠져들어 가니까 맞춰줬다. 무고사 선수에게도 고맙다. 연장까지 힘들게 경기했다. 마지막에 두 골을 넣었다. 에르난데스와 제르소가 골을 넣어줘서 이길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한다. 무고사와 동점골을 만들었는데 '빨리 가서 한 골 더 넣어야지' 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천성훈은 인천의 첫 ACL 유니폼 모델로 활약했다. 다만, 그는 원정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자칫 원정 경기 한 번 하지 못하고 역사 속에 묻힐 뻔했다. 그는 "유니폼 모델로서 (승리해) 굉장히 기쁘다. 촬영할 때 굉장히 고생했다. 해외 원정 설렘이 있으면서도 비행시간을 어떻게 준비하는 게 관건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전반전 끝나고 라커룸에서 '할 수 있다', '다시 해보자'는 얘기를 했다. 누구 하나 부정적인 말은 하지 않았다. 냉정하게 비디오 미팅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승리했으니 다들 박수를 받아야 한다. 첫 골에 대한 축하도 받았다. 벤치에서 보는데 선수들이 쥐가 난 상황에서도 뛰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회복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