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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뉴 파리지앵' 이강인(22·PSG)이 또 다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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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PSG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 파리생제르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팀이다. PSG과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팬들을 만나 즐거움을 줄 날이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도 본인을 직접 팬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나는 오른쪽, 왼쪽 측면을 모두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나는 볼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이강인은 이어 "어렸을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프랑스 리그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내 목표는 항상 팀을 돕는 것이다. 팀이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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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2분 만에 탄성이 나오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탈압박, 정확한 패스 등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던 이강인은 전반 43분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오른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엔리케 감독이 깜짝 놀란 듯 이강인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정도였다. 결국 그는 교체 아웃됐다. 프랑스 언론 RMC스포츠가 '이강인이 PSG에서 멋진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템포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이강인은 공격에서 동료들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교체로 물러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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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파리지앵' 이강인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가 됐다. 특히 네이마르와의 '케미'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두 사람은 프랑스에서부터 '절친 모드'를 자랑했다. 프랑스에서 진행한 훈련 때도 매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다도, 음식 체험을 함께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VIPSG는 이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이 매체는 '네이마르가 동료들을 위해 요리할 기회를 가졌다. 식사 중 술이 나왔다. 이강인은 술을 마시는 척 했다.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 규율 있는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1일 인터 밀란과의 경기도 벤치에 나란히 앉아 지켜봤다.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벤치 토킹'은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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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예상대로 곤살로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스리톱을 이뤘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가장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트피스 킥을 전담했고,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이동하며, 전술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전반 7분 아센시오-하무스로 이어지는 슈팅 장면을 만들어냈고, 12분에는 정확한 전진패스를 보여줬다.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며 기회를 모색했던 이강인은 다시 오른쪽으로 위치를 바꿨고, 하키미와 호흡하며 기회를 모색했다. 이강인은 82분간 뛰면서 측면에서 예리한 플레이로 여러차례 코너킥을 만들어내고,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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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프 역시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날 이강인을 포함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 유니폼을 입은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아센시오, 곤살루 하무스가 떨리는 데뷔전을 가졌다. 레퀴프는 "6명의 신입생들은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상대 진영에서 위협적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 이미 잘 적응한 듯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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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에 선 비티냐와 자리를 마꿔가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오히려 전반 추가 시간 프랑스 무대에서 첫 번째 경고를 받았다. 그는 곤살루 하무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튕겨나오자 재차 슈팅하는 과정에서 발을 깊게 집어넣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PSG는 후반 변화를 줬다. 이강인이 타깃이었다. 그는 후반 6분 음바페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유럽 통계 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51분을 뛰며 슈팅 1회, 키패스 2회, 슈팅 성공률 79%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에게 평점 6.5점을 줬다. 하지만 프랑스 언론의 평가는 박했다. 프랑스 언론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5.5점을 주는 데 그쳤다. 선발 공격진 중 최저점이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의 활약이 대단하다. 그는 항상 공을 잃지 않고 리듬을 가지고 올 수 있다. 그의 드리블 능력은 상대 블록을 여러 번 깨뜨릴 수 있다. PSG의 소유 게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그는 더 결정적이고 효과적인 게임을 위해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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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답이 될 수 있다. 프랑스 매체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강인이 미드필드진에 기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MC 스포츠는 '이강인-에메리-우가르테' 트리오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할 것이라 예상했다. 음바페-뎀벨레의 활약으로 이는 현실화가 되는 분위기다. 이강인은 PSG에 없는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카드다. 장기적으로도 이 자리에서 뛰는 것이 이강인의 미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엔리케 감독 역시 이강인의 플레이메이커 활용 카드를 만지작 거렸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구상이 어긋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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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모두 이강인을 선발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이 이강인(22·PSG)을 포함해 황선홍호에 포함될 선수 상당수를 선발하겠다고 나서며 상황이 꼬이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스포츠전문지와의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A매치와 아시안게임 소집 시간이 다른만큼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너는 A대표팀 선수'라고 말해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 역시 아시안게임이 왜 중요한지 배우고 있다. 오히려 박규현(디나모 드레스텐)의 경우, 군문제 등을 모르는 소속팀을 내가 설득시키고 있다"고 했지만, 현재 아시안게임 관련 (한국적) 특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A대표팀도 중요하다. 부임 후 아직 1승도 챙기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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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발표 후 단 한 차례도 정상 소집을 하지 못했다. 미니 소집으로 대신했다. 지난 올스타 브레이크 때 유럽파와 올스타 멤버를 제외한 14명으로 미니 훈련을 했다. 당연히 정상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모일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부족한만큼, 궁여지책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황 감독은 7~9일에도 미니 소집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선수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9월 A매치 기간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여기서 전술적 밑그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아직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A대표팀과의 갈등까지 이어지며 황 감독의 고민은 더욱 길어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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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