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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유료 관중 집계가 도입된 2018년 이후 3만 관중은 지방 구단에는 '미지의 세계'였다. 평균 관중 1만명 시대를 연 2023시즌도 3만 관중은 FC서울의 전유물이었다.
울산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전북과 홈에서 맞붙었다. 당시 2만8039명이 입장, 3만 관중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정오 일반 판매의 문이 열리자 두 시간 만에 2만4400석이 예매됐다. 멤버십 가입자의 경우 5일 전 우선예매 참여가 가능한데 그 숫자도 올 시즌 최다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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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손님도 찾는다. '골때리는 그녀들'의 '구척장신' 팀이 경기장을 찾아 하프타임 그라운드 인사를 진행한다. 경기 전에는 오범석 감독을 포함한 구척장신 팀 6명이 사인회와 포토타임에도 참여한다. 구척장신의 주장 이현이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친선대사 자격으로 경기전 후원 증정식, 시축자로 나선다. 울산의 성골 유스 설영우의 K리그1 100경기 출전 시상식도 이날 열린다.
그라운드에선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구단 창단 후 첫 K리그1 2연패를 노리는 울산은 '이상 저온'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다. 두 차례의 6연승, 한 차례의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가 꺾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로 아래 팀들이 좀처럼 치고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울산의 승점은 57점(18승3무5패), 2위 포항 스틸러스는 46점(12승10무4패), 그리고 3위 전북이 41점(12승5무9패)이다. 울산은 포항과는 11점, 전북과는 16점차로 앞서 있다. 전북은 최근 5경기에서 2승2무1패를 기록 중이다.
울산의 키워드는 반전이다. 그래야 '조기 2연패'도 가능하다. 전북은 눈을 돌릴 곳이 없다. 무조건 승점 3점을 챙겨야 울산과의 격차를 조금이나마 좁힐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울산이 또 한번 K리그의 새 바람에 도전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