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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쫓아가지도, 더 달아나지도 못하고 있다. 선두와 2위 그룹이 평행선을 긋고 있다. 바로 아래에선 대혼전이지만 선두권 싸움은 답보 상태다.
하지만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했다. 박용우가 빠진 후 최근 4경기에서 1승1무2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시즌 첫 '위기'를 맞고 있다. 대구전도 그랬다. 울산은 올 시즌 대구와 두 차례 만나 각각 3대0, 3대1로 대승했다. 특히 5월 5일에는 대구 원정 징크스도 허물었다.
그러나 화려했던 울산은 없었다. 71대29, 볼 점유율에선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플레이는 보이지 않았다. 박용우의 자리는 김민혁이 채웠다. 그는 이규성과 다시 호흡했다. 바로 위에는 이동경이 섰다.
오히려 중앙에서 볼이 끊기면서 몇 차례 역습 위기를 맞았다. 대구는 늘 그랬듯 '선 수비-후 역습'으로 울산을 상대했다. 세징야, 에드가, 바셀루스가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후반 24분은 실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세징야, 에드가, 다시 세징야에 이어 바셀루스로 볼이 연결됐다. 바셀루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스치고, 허공을 가른 것이 울산에는 '큰 행운'이었다.
주장 정승현도 '옥에 티'였다. 그는 전반 20분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거칠게 밀치다 레드카드를 받을 뻔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경고에 그쳤지만 불필요한 장면이었다. 다만 상대의 역습에 대비해 후반 33분 김기희를 투입하며 김영권 정승현과 함께 스리백을 실험한 것은 '작은 소득'이었다.
울산을 만나는 팀들은 모두 '이변'을 노린다. 공략포인트도 잘 알고 있다. 물론 울산도 상대를 알지만 지금부터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그래야 정상이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