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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축구 선수 입단 비리 의혹으로 구속된 에이전트 최씨(36)가 5년 전 '괴물'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의 매니지먼트 수수료도 횡령한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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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는 고소장에서 최씨가 2018년 초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던 김민재를 포함해 3명의 소속 선수들에게 수수료, 총 9500만원을 개인통장으로 받은 뒤 회사 계좌로 이체하지 않고 본인이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김민재가 지급한 수수료 6000만원은 2019년 초 전북 현대에서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할 당시 최씨가 요구해 자신의 계좌로 받은 돈이다. 이밖에도 같은 시기에 최씨가 오모 선수와 전모 선수에게 수수료로 각각 2500만원과 1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있다고 A사는 주장했다.
최씨는 이전에도 선수들의 연봉 수수료를 법인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로 받은 적이 종종 있어 A사 대표이사가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 A사 대표이사는 "선수 연봉 수수료 지급일에 돈이 들어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최씨가 개인 계좌로 받았다고 하더라. 선수 수수료는 받으면 세금계산서도 발행해줘야 하니 일을 그렇게 처리하면 안된다고 따끔하게 얘기했지만 나중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일처리를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번 선수 입단 뒷돈 의혹 사건은 묻힐 수 있었다. 전모 선수의 최씨 사기죄 고소건이 경찰서에서 불기소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이 사건은 불기소 이의 신청을 해 검찰로 넘어가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