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오픈 트레이닝이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네이마르가 이강인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2/
파리 생제르맹 오픈 트레이닝이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훈련을 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2/
파리 생제르맹 오픈 트레이닝이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강인이 훈련하는 네이마르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2/
[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뉴 파리지앵' 이강인(22)은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31·파리생제르맹)과 어떻게 급격히 가까워졌는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둘은 3일 국내 입국하기 전 열흘간 일본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하면서 서스럼없이 장난을 치는 사이로 발전했다. 이강인이 네이마르의 엉덩이를 발로 차고, 네이마르가 이강인의 머리칼을 움켜쥐는 등 서로 초등학교 남학생들이 할 법한 장난을 치는 모습이 여러차례 포착됐다.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오픈 트레이닝에서도 둘은 꼭 붙어있었다. 어떻게 친해졌는지는 모르지만, 친해진 건 확실해 보였다. 네이마르는 몸을 푸는 이강인의 위치를 확인하고는 슬금슬금 다가갔다. 자신과 먼 쪽 팔을 툭 치고는 아닌 척 '도망'갔다. 이강인은 '범인'을 찾기 위해 두리번두리번 거렸다.
네이마르는 잠시 후 다시 이강인에게 다가와 이번엔 이강인의 손목을 잡아 머리 위로 올렸다. "이강인, 이강인"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라는 제스처였다. 네이마르의 이러한 퍼포먼스에 관중들은 큰소리로 환호했다.
사진(부산)=윤진만 기자
네이마르는 러닝 훈련을 마친 뒤 공돌리기(론도) 훈련을 하러 가는 길에 이강인을 향해 손짓하며 '같이 하자'는 의사를 전달했다. 옆에 있던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도 거들었다. 이강인이 세 그룹 중 두 번째 그룹 쪽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자, 다시 한번 손가락으로 '이쪽으로 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네이마르는 미니훈련, 슈팅훈련 중에도 이강인과 계속해서 소통했다. 이강인은 허벅지 부상 여파 때문인지 슈팅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등과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네이마르는 1시간가량 진행된 훈련을 마치고는 이강인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수많은 관중 앞에서 애정을 과시했다. 팬들은 "네이마르가 마치 애착인형을 다루듯 이강인을 다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파리생제르맹 SNS
이강인은 3일 오후 5시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친선전에 출전한다. 엔리케 감독이 "몇 분이 될지 모르지만, 출전한다"고 확인했다. 이강인 역시 "90분을 뛸 몸상태는 아니지만, 뛸 수는 있다"고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강인은 허벅지 부상 여파로 일본에서 치른 친선전 3연전에 결장했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