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케인도, 오시멘도 아니었다' 이강인의 PSG 새 파트너는 '카타르WC 해트트릭' 하무스 '1180억원+5년 계약'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8-03 13:13


'케인도, 오시멘도 아니었다' 이강인의 PSG 새 파트너는 '카타르W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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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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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해리 케인도, 빅터 오시멘도 아니었다.

'골든보이' 이강인의 새로운 파트너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벤피카의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다. 유럽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파리생제르맹이 하무스 영입에 근접했다. 합의는 매우 가까워진 상황으로, 마지막 세부 사항이 정리되고 있다. 이번주 합의가 완료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적료는 애드온 포함, 총액 8000만유로 패키지'라며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리고 했다. 이적이 사실상 완료될때 쓰는, 로마노의 시그니처 'here we go'를 곧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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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올 여름 최우선 과제는 공격진 보강이었다. PSG는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지난 시즌 리그1 우승을 이끌었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 탈락 등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경질했다. 갈티에 감독은 인종차별 문제까지 겹치며 불명예 퇴진했다. 여기에 리오넬 메시도 팀을 떠났다. 메시는 시즌 중 사우디로 무단으로 떠나는 등 여러 잡음을 일으켰다. PSG는 그럼에도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메시는 이적을 택했다. 자유계약이 된 메시는 바르셀로나 복귀, 사우디 이적 등을 염두에 두다 전격적으로 미국행을 택했다. 미국 인터마이애미로 떠났다.

여기에 또 다른 노장 스타, 세르히오 라모스도 팀을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수비수 라모스도 PSG에서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다, 계약이 만료됐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PSG는 라모스를 잡지 않았다.


'케인도, 오시멘도 아니었다' 이강인의 PSG 새 파트너는 '카타르WC …
사진캡처=PSG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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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올 여름 핵심은 세대교체였다. 젊은 감독으로 바꿨다.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달성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스페인 대표팀에서 물러난 엔리케 감독은 첼시, 토트넘 등의 관심을 받았다. PSG가 엔리케 감독을 설득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었다.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엔리케 감독이 새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엔리케 감독의 중심으로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강인을 시작으로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셰르 은두르,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등이 영입됐다. PSG는 이들을 중심으로 프리시즌에 나섰다. 일본 투어에 나섰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알 나스르와 비겼고, 세레소 오사카와 인터밀란에게 연이어 패했다. 물론 이강인, 네이마르, 프레스넬 킴펨베 등의 부상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기대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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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진의 아쉬움이 컸다. 아센시오가 제로톱으로 나섰지만 기대 이하였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킬리앙 음바페의 부재까지 있었다. 음바페는 재계약 파동으로 이번 일본 투어에 함께하지 못했다. 내년 여름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일찌감치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설상가상으로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에서 "PSG는 분열적인 팀, 분열적인 클럽이기 때문에 PSG에서 뛰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PSG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거액의 재계약이라는 당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채찍을 모두 휘둘렀지만, 음바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올 시즌 팀에 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PSG는 음바페를 팔겠다고 나섰다. 사우디가 무려 1조원으로 음바페를 흔들었지만, 음바페는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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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PSG SNS

'케인도, 오시멘도 아니었다' 이강인의 PSG 새 파트너는 '카타르WC …
사진캡처=알 나스르 SNS
음바페의 출전여부를 떠나 PSG는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했다. 엔리케 감독은 4-3-3을 즐겨쓰는데 네이마르-음바페, 혹은 네이마르-이강인이 좌우에 선다고 했을때 최전방에서 방점을 찍어줄 스트라이커가 절실했다. 네이마르는 일찌감치 PSG 잔류를 선언했다. 당초 가장 원했던 선수는 케인과 오시멘이었다. 케인은 설명이 필요없는 잉글랜드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지난 시즌 엘링 홀란드의 괴물 같은 득점력에 밀려 득점 2위를 차지했지만, 득점력은 여전했다. 케인은 토트넘 통산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림과 동시에, 앨런 시어러가 갖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 보다는 도전을 원하고 있다. 케인은 놀라운 득점력에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의 구애를 받고 있다. PSG도 케인을 원했지만, 케인의 마음은 바이에른 쪽으로 기운 모습이다.


오시멘은 지난 시즌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놀라운 득점력으로 나폴리를 33년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민재를 떠나보낸 나폴리는 오시멘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잔류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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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택한 것이 하무스다. 하무스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낳은 신데렐라다. 2020년 벤피카 1군에 데뷔한 2001년생 신예 공격수 하무스는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2020~2021시즌 29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보인 하무스는 지난 시즌 리버풀로 이적한 다윈 누녜스의 공백을 제대로 메웠다. 19골을 폭발시켰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포르투갈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하무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호날두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비판을 받자 당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전격적으로 하무스를 기용했다.

대박이었다. 하무스는 스위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사우디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래, 20년만에 월드컵 첫 선발 출전 선수의 해트트릭이었다. 카타르 대회 유일의 해트트릭이기도 했다. 하무스는 이어 다음 8강전에도 선발로 나섰지만, 아쉽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하무스는 확실한 임팩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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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스를 향해 빅클럽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맨유, 첼시 등이 하무스를 지켜봤다. 하무스는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여전히 존재감을 이어갔다. 변수는 이적료였다. 하무스는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이 돼 있었다. 거상으로 유명한 벤피카는 웬만한 금액에는 꿈쩍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무스의 바이아웃은 1억2000만유로에 달했다. 특급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지금 시장에서도, 부담되는 액수였다. 하무스는 아직 빅리그를 경험하지 않은 선수였다. 빅클럽들이 하나둘씩 발을 뗀 가운데 PSG가 뛰어들었다.

하무스는 PSG가 원하는 세대교체에 딱 어울리는 선수였다. 하무스는 폭넓은 움직임에, 개인기, 득점력을 두루 갖춘 선수다. 엔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기술적인 스타일과 PSG가 원하는 역동적 스타일을 모두 부합한다. PSG는 8000만유로 정도를 투자할 수 있는 팀이다. PSG는 우스망 뎀벨레 영입에 근접했다. 여기에 하무스 영입까지 임박하며 공격진의 골격을 갖추게 됐다. 이강인에게도 희소식이다. 이강인은 대표팀에서는 조규성, 과거 마요르카에서는 무리퀴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타깃형 공격수와 궁합이 좋다. 하무스는 이강인의 패스, 크로스를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다.

PSG는 2일 한국 땅을 밟았다. PSG는 오는 3일 오후 5시 전북 현대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후 파리로 복귀해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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