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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피셜까지 떴다, 김민재, 바이에른행 "며칠내로 발표", 로마노도 "김민재는 이미 바이에른 선수"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7-18 08:09


CEO 피셜까지 떴다, 김민재, 바이에른행 "며칠내로 발표", 로마노도 …
사진캡처=로마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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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로마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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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풋 메르카토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CEO 피셜까지 나왔다.

'괴물'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얀 크리스티안 드리센 바이에른 최고경영자(CEO)는 라파엘 게레이로-콘라드 라이머 입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현지 취재진은 아직 발표가 나지 않고 있는 김민재 영입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드리센 CEO는 "김민재는 흥미진진한 선수이며 당연히 그가 우리 팀에 오길 원한다"며 "하지만 우린 아직 발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앞으로 며칠 안에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피셜이 나지 않은 선수에게 구단 고위 관계자가 이름까지 언급하는 경우는 드물다. 사실상 영입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유럽이적시장의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18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루머에도 불구하고 김민재가 바이에른으로 향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며 '김민재는 지난 8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바이에른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면서 이미 바이에른 선수가 됐다'고 했다. 이어 ;단지 계약서 서류와 관련한 이슈가 있을 뿐 어떠한 문제도 없다. 오피셜은 곧 뜰 것'이라고 못 박았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 역시 '바이에른의 김민재 영입이 임박했다. 몇 주간 긴 협상 끝에 김민재는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합의가 빠르게 이뤄졌고 바이아웃 지급에 동의를 했으며 이적 최종 조건에 합의할 일만 남았다. 이제 '던 딜'이다. 약간의 보너스와 셀 온 조항을 붙이고 싶었던 나폴리 목표는 성공했다'며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김민재 바이아웃 금액보다 조금 더 높은 금액을 받길 원했다. 이를 이뤄냈다. 이제 김민재 바이에른행은 확정적이며 이번 주말 공식 발표가 예상된다. 바이에른행에 장애물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조만간 독일 현지로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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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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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나폴리 홈페이지
이미 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이 확정됐다는 정황은 여러군데서 나왔다. 루디 가르시아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와의 작별을 직접 언급했다. 16일 로마노는 가르시아 감독의 말을 직접 인용, 공개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우리는 김민재가 떠났다는 것을 안다. 정말 슬프지만, 나는 우리의 모든 선수들을 지키길 원한다. 빅터 오시멘이 나폴리에 남길 원한다고 확신한다. 그는 여기서 행복하고 많은 것을 이루길 원한다"고 했다.

동시에 나폴리의 프리시즌 일정에도 김민재의 이름은 빠졌다. 나폴리는 공식 홈패이지에 프리시즌에 나설 26인 명단을 발표했는데, 김민재는 없었다.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추후에 합류할 예정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 역시 김민재를 언급했다. 그는 15일 프리시즌 첫 기자회견에 나섰는데 한국을 넘어 독일 현지 바이에른 팬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인 김민재의 이적설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KIM'을 언급하지 않고 '기술적으로' 영입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투헬 감독은 '한국 선수가 뤼카 에르난데스 대체자로 도착하나'란 질문에 "우리는 에르난데스를 제대로 대체하길 바란다. 누가 뤼카를 대신할지는 큰 비밀이 아니"라면서도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 이름을 거론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며칠안에 (김민재 영입을)발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김민재 오피셜'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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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나폴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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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까지 오피셜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의구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유가 있다. 16일 독일 빌트는 '바이에른이 김민재이 바이아웃을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폴리 사정으로 인해 법률적으로 복잡한 상황'이라며 '그래도 이적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성사될 것이다.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부터 동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 마티노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전했는데 '바이에른의 김민재 영입은 완료됐다. 마지막 날까지 왜 바이에른이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뒤죽박죽인 비율로 되어 있다. 여기에는 김민재를 훈련시킨 한국 구단에 지급될 보너스도 포함된다. 때문에 나폴리에 지급될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액수 끊임 없이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이 선수 이적 때 발생하는 이적료 가운데 20%를 12~23세 시절 클럽팀에 배분하도록 규정하는 연대기여금에서 마지막 진통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김민재는 가야초, 남해해성중, 거제 연초중, 수원공고, 연세대,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전북 현대를 거쳤다. 결국 바이에른이 나폴리에 지불해야 할 바이아웃 금액 총액에 따라 연대기여금을 통해 각 학교와 클럽에 배분되는 금액도 달라진다. 유명 에이전트 엔리코 페델레도 "김민재의 바이에른 이적 발표가 이렇게 늦어지는 이유는 바이에른의 전략 문제"라며 "바이에른이 돈을 절약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적료는 4500만~4600만 유로(약 643억~657억 원)지만 여기에 연대기여금을 더하면 총 4800만 유로(약 686억 원)에 달하는만큼 이에 대한 조율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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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나폴리 SNS
결국 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은 아무 문제가 없다. 모든 절차가 끝이 났다. 로마노는 일찌감치 김민재 사가 종료를 선언했다. 9일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이 김민재 영입을 위한 바이아웃 지불을 완료했다. 나폴리는 택스 포함 5000만유로 정도를 받는다. 이제 사인만 완료하면 오피셜이 뜬다'고 했다. 로마노는 이날 글에 자신의 'here we go' 사인이 적중했을 때 쓰는 'here we go confirmed'를 붙였다. 로마노는 며칠 전 '김민재가 한국에서의 메디컬 테스트 완료 후 새로운 바이에른 선수로 사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아웃 조항도 곧 활성화될 것'이라고 협상 완료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독일 스카이스포츠도 '바이에른이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영입했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나폴리 스타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민재의 가치(이적료)는 5000만유로'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퇴소하자마자 바이에른행 마무리를 위한 스케줄을 이어갔다. 메디컬테스트였다. 로마노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가 퇴소하는데로 곧바로 한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 역시 '김민재가 한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무리한다. 바이에른의 팀 닥터들이 한국에 도착해서 메디컬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마무리하면 이제 입단식만을 남겨두게 된다. 플레텐베르그는 바이에른에 관한 1티어 기자로 평가받는다.

메디컬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후 예상대로 바이에른은 바이아웃을 지불하며,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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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한 김민재(나폴리)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 =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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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였다. 2일 로마노가 다시 한번 'here we go'를 언급하며 쐐기를 박았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은 김민재 영입을 위한 모든 절차를 활성화할 준비가 됐다. 10일 안에 김민재와 사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주 초에 알린 것처럼 바이에른은 김민재와 5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다시 한번 'here we go'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은 김민재와 구두로 개인 합의를 마쳤다. 클럽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5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동시에 트레이드마크인 'here we go'를 적었다. 'here we go'는 사실상 이적이 확정적일때 쓰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사실상 오피셜을 의미한다. 로마노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까지 올리며, 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을 기정 사실화했다. 이날 김민재의 한국 에이전트는 독일 현지에서 협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로마노 보도에 대한 신빙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전까지는 김민재의 포르투갈 에이전트가 현지에서 협상을 하고 있었다.

이어 다음 날 'ICYMI. 김민재는 5년 계약에 대한 합의를 마치며 바이에른에 합류할 예정이다. 방출 조항은 시간 문제로 앞으로 며칠 안에 발동될 것'이라며 'here we go'의 멘트가 붙은 글을 다시 한번 게재했다. ICYMI는 'In Case You Missed It'의 약자로 '혹시 놓친 경우'라는 뜻이다. 김민재 소식을 두 번이나 다시 전했다는 것은, 그만큼 김민재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는 이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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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도 다 공개됐다. 연봉은 세후 1000만유로(약 1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45% 정도의 세금을 떼는 독일 세법에 따르면 세전 1800만유로 정도 되는 큰 규모다. 빅스타가 즐비한 바이에른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에이전트 수수료도 1500만유로(약 210억원)가 넘을 전망이다. 계약기간 5년으로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위해 쏟아붓는 금액은 최소 1억4700만유로(약 2063억원)에 달한다.

바이에른은 파리생제르맹과 뤼카 에르난데스의 개인 합의가 완료되며, 김민재를 위한 자리까지 마련했다. 에르난데스의 이적은 김민재 영입의 선결 조건으로 알려진 바 있다. 바이에른은 에르난데스를 판 돈으로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계획이었다. 로마노는 에르난데스의 파리생제르맹행 'here we go'를 전한 바 있다. 에르난데스는 이강인 등과 함께 파리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바이에른은 올 여름 수비진 정비를 준비했다. 올 시즌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축으로 다요 우파메카노와 파바르가 중앙을 지켰다.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바이에른은 여전히 시장의 주목을 받는 에르난데스와 파바르를 정리하고 새로운 수비수 영입를 데려오고 싶어했다. 그게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올 시즌 의심할 여지없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다. 단 한시즌만에 리그 우승과 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김민재는 시작부터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 등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민재가 수상한 상들은 모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였다. 김민재는 1년만에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는 수비수로 공인을 받았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월드클래스 센터백이 귀하디 귀한만큼, 현 시장가를 생각하면 저렴한 금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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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만 하더라도 김민재는 맨유행을 확정짓는 분위기였다. 구체적인 연봉과 이적 날짜까지 나왔다. 뒤이어 아예 '맨유행이 확정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탈리아 일마티노는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바이아웃 금액이 지불된다면 7월1일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민재의 연봉은 나폴리에서 받은 200만유로에서 900만유로로 훌쩍 뛰게된다'고 했다. 더선은 '김민재의 맨유 이적이 확정됐다'며 '김민재는 올 여름 맨유의 첫번째 영입으로, 7월1일 공식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와 맨유의 이야기는 한 달 넘게 지속됐다. 라파엘 바란-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콤비가 수비를 지키는 맨유는 두 선수의 내구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빅토르 린델로프와 에릭 바이 역시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김민재 영입을 통해 확실히 우승권 수비진을 갖고 싶어한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김민재를 점찍은 배경이다. 하지만 맨유는 많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계륵으로 전락한 해리 매과이어의 방출 문제가 풀리지 않는데다, 가장 중요한 인수 문제까지 꼬여 있는 상황이다. 알려진대로 맨유의 최우선 과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영입이다.

그 사이 바이에른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민재가 군사훈련을 받으러 간 15일, 기류가 완전히 바뀌었다. 플레텐베르그의 보도가 시작이었다. 산티 아우나, 로마노 등 유력 기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직접 화상통화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자철 박주호 등과 함께 한 바 있는 투헬 감독은 이같은 사실을 적극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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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영입에 가까워질수록, 김민재에 대한 독일 언론의 관심은 뜨거워졌다. 김민재 영입에 가까워질수록, 김민재에 대한 독일 언론의 관심은 뜨겁다. 이름 표기법부터 김민재의 일생까지 일거수일투족이 조명되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1'은 2일 '독일에선 민재김(Min-jae Kim)으로 알려졌지만, 서양과 달리 한국에선 성이 이름보다 먼저 온다. 정식 이름은 민재김이 아닌, 김민재다. 한국에선 일반적으로 이름은 2음절, 성은 1음절로 구성된다'고 했다. 이어 '김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성씨 중 하나다. 이(Lee), 박(Park), 최(Choi)와 함께 한국 전체 성씨의 50%를 차지한다'며 '손흥민이 유니폼에 성(Son)을 달고 뛰는 것과 달리, 김민재는 '민재'(Minjae)를 새겼다는 점도 특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스포르트1은 '김민재가 6월28일부로 바뀐 한국의 연령 산정 방식에 따라 한 살 어려졌다는 점도 소개했다. 실제론 출생일이 11월15일인 김민재는 1일부로 28세에서 26세로 두 살 어려졌다'며 한국식 이름 표기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3일에는 김민재의 과거를 집중 보도했다. 김민재의 과거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김민재는 2012년 U-17 대표팀 합류를 위해 경남 통영에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까지 아버지의 생선 트럭을 타고 7시간을 달려간 경험부터 김민재의 몸에 새긴 'Carpe diem(오늘을 즐겨라)', 'Never stop dreaming, time won't wait for you(꿈꾸는 것을 멈추지 마라, 시간은 너를 기다리지 않는다)', 십자가를 든 예수의 형상 등 문신까지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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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는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찬사 일색이었다. 키커는 김민재를 향해 '완벽한 센터백'이라며 '한경기에 놀라운 장면을 20번이나 만든다'고 극찬했다. 키커는 '1m90의 김민재는 큰 체구와 강한 힘, 속도까지 갖췄다'며 '김민재는 빠르고 태클도 강하며 볼까지 잘 다루는 야수다. 바이에른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빌드업 능력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키커는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유럽 5대리그에서 전진패스를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이자 3번째로 많은 패스를 기록했다'고 했다. 여기에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와 함께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은 유이한 수비수'리며 '무릎 십자 인대파열을 비롯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에르난데스보다 건강하다'고 했다.

스포르트 역시 비슷한 평가였다. 에르난데스와 김민재를 비교한 스포르트는 김민재가 훨씬 좋은 수비수라고 했다.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3050분을 뛰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가장 많이 뛴 2021~2022시즌조차도 2030분을 뛰었다'며 내구성에서 김민재가 우위라고 했다. 공중볼 경합과 속도에서도 김민재의 손을 들어줬다.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막강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헤더를 따낸다. 김민재는 90분당 헤더 경합에서 2.69번을 승리했고 반면 에르난데스는 1.77번'이라며 '김민재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최고 시속 34.2km를 기록했다. 반면 에르난데스는 33.4km였다'고 했다. 스포르트는 '바이에른은 에르난데스 이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선수를 데려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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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올 여름 내내 맨유, 맨시티, 뉴캐슬, 리버풀, 첼시, 아스널,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 등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국 선수의 이적설이라고는 볼 수 없는, 그야말로 역대급 사가였다. 김민재 영입전은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8일 영국 팀토크는 '사우디 국부 펀드(PIF)는 바이에른 이적을 앞둔 김민재를 하이재킹하려 했다. 그러나 그들의 야심 찬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민재는 뒤늦게 자신을 뉴캐슬 혹은 사우디 리그로 데려가려는 제안을 거절했다'고 했다. 플레텐베르그는 '2주 전에 맨유가 김민재를 하이재킹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오직 바이에른만을 생각했다. 김민재는 수많은 오퍼를 거절했다. 투헬 감독과 마르코 네페 뮌헨 테크니컬 디렉터가 이번 거래에서 중요했다'고 했다. 결론은 바이에른이었다. 철옹성 같았던 유럽 엘리트의 상징, 최고의 클럽인 '레바뮌(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모셔간,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은 한국선수가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눈 앞에 다가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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