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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믿고 쓰는 브라질산?'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이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든 현재, 외국인 선수들의 국적을 살핀 결과 '축구의 나라' 브라질 출신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K리그에 브라질 선수가 이토록 많은 건 특이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전세계 135개리그 2200개 클럽의 외국인 선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2023년 브라질 출신을 가장 많이 영입한 나라' 순위 4위에 올랐다. 같은 언어를 쓰는 포르투갈(213명)을 비롯해 일본(79명), 아랍에미리트(49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CIES는 정확한 조사 기간은 밝히지 않았는데, K리그로 향한 브라질 선수 숫자를 44명으로 파악했다. 미국 스페인과 동률이다.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발목부터 만져보고 프로선수가 될 재목'인지부터 확인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축구에 미친 나라'인 브라질 선수를 마주하는 건 길거리에서 편의점을 마주하는 것만큼 흔한 일이다. CIES는 올해 '수출'된 '브라질 특급 재능'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1289명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1033명) 아르헨티나(905명) 보다 많았다. 참고로 아시아에서 해외 진출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이다. 169명으로 전체 22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2023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보유 쿼터를 종전 '3+1(아시아)+1(동남아시아)'에서 '5+1(아시아)'로 확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해외로 나갈 수 없어 영상만 보고 외국인 선수를 발탁했던 구단 스카우트팀은 이제 현지에서 직접 확인한 뒤 팀에 필요한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이로 인해 올해 외국인 선수(69명)는 50명이던 전년 대비 19명 늘었다. 2018년 71명 이후 가장 많은 선수가 한국을 '기회의 땅'으로 삼았다.
20일까지인 이적시장 기한 동안 외국인 선수가 추가 등록할 가능성이 있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수원은 외국인 공격수, 부진 탈출을 노리는 제주는 외국인 미드필더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