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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0무승부가 아쉬운 남기일 "문전 앞에서 작아져", 이정효 "잔실수 개선해야"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7-11 21:52


0대0무승부가 아쉬운 남기일 "문전 앞에서 작아져", 이정효 "잔실수 개…

0대0무승부가 아쉬운 남기일 "문전 앞에서 작아져", 이정효 "잔실수 개…

[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주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남기일 제주 감독과 이정효 광주 감독의 어두운 표정은 이날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말해주고 있었다.

제주와 광주는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빈공 끝에 0대0으로 비겼다. 제주는 연속 무승 경기가 7경기(3무4패)로, 광주는 3경기(2무1패)로 늘었다. 반등을 위해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경기에서 양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경기 종료 직후 제주가 승점 30점으로 6위, 광주가 동일한 승점으로 7위로 한계단씩 올랐지만, 두 감독은 승점 1점으론 만족하지 못한 눈치였다.

이 감독은 "양팀 다 아쉬웠을 경기다. 남기일 감독님도 아쉬웠을 것이고, 나도 아쉽다"고 했고, 뒤이어 남 감독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라고 했다.

제주와 광주는 이날 동합 20개의 슛을 쏘고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제주 김봉수의 슛은 잇달아 골문을 벗어났다. 서진수는 일대일 찬스를 놓쳤다. 광주 역시 아사니와 베카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고, 종료 직전 김한길의 슛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남 감독은 "찬스는 잘 만들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문전 앞에서 작아지는 모습이다. (다른 게 아니라)이게 위기인 것 같다. 우리가 자초한 위기다. 선수들과 다시 공유하면서 풀어내야 한다"고 득점력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제주는 이날까지 최근 6경기에서 4골에 그쳤다.

팀 득점 1위 유리 조나탄을 벤치에 남겨둔 것에 대해선 "임동혁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9경기만의 클린시트는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 감독은 "전반에 잔실수가 많아 상대에게 역습을 많이 허용했다. 개선해야 할 점"이라며 "실수가 나오더라도 우리만의 색깔을 용기있게 계속 시도했다는 것은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베카에 대해선 "능력이 있는 선수다. 아사니 이희균 토마스 등과 함께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했다.

전반에 부상한 핵심 센터백 티모의 상태에 대해선 "스태프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우리에겐 대체할 선수가 있다"고 답했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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