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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동네 북'이 되어버린 맨유의 공격수 영입 플랜, 아스널도 하이재킹 시도한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07-09 21:04


'동네 북'이 되어버린 맨유의 공격수 영입 플랜, 아스널도 하이재킹 시도…
풋볼런던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동네 북' 신세가 따로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동네 북' 신세가 되고 있다. 맨유의 이적 플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노렸던 선수들 대부분은 예산이 부족해 시도 자체가 무산되거나 혹은 다른 팀에게 가로채기를 당했다. 간신히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를 영입했지만, 숙원과제인 스트라이커 영입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그런 맨유가 마지막 희망으로 여기는 플랜도 위기에 빠졌다. 이번에는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친 아스널이 하이재킹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영입마저 실패하면 맨유는 사실상 공격수 영입 없이 새 시즌을 맞이해야 할 처지다. 맨유가 거의 마지막으로 노리고 있는 공격수는 이란 출신으로 FC포르투에서 뛰고있는 메흐디 타레미(31)다. 하지만 동시에 아스널의 하이재킹 목표물이기도 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9일(한국시각) '아스널이 맨유의 스트라이커 영입 목표물을 하이재킹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깃은 타레미다. 타레미는 유럽 5대 빅리그 출신이 아니라 잘 안알려져 있고, 덕분에 몸값도 저렴하다. 하지만 '가성비'는 뛰어나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포르투에서 뛴 3시즌 동안 늘 4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실력 자체는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저렴하다. 포르투는 타레미의 이적료로 2000만유로(약 286억원)를 생각하고 있다. 예산이 부족한 맨유에게는 더 없이 좋은 목표물이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남은 예산이 6500만파운드 밖에 안된다. 이걸로 공격수를 영입하려 했지만, 전부 실패했다. 프랑크푸르트의 무아니와 회이룬은 나란히 8500만파운드의 가격표가 붙어 있다. 벤피카의 라모스도 7000만파운드나 된다. 맨유가 이런 선수를 데려오려면 우선 앙토니 마르시알을 최소 3000만파운드 이상에 팔아 치워야 한다. 그러나 이건 또 다른 어려운 문제다.

결국 타레미가 현재 맨유의 최적 목표라는 뜻이다. 하지만 맨유의 계획이 또 무너질 위기다. 아스널이 타레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매체 오 조고는 '아스널이 다음주 영입을 목표로 아스널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가 또 '얻어터질' 분위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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