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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전드' 스티븐 제라드 전 애스턴 빌라 감독도 오일머니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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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알 이티파크 역시 다른 사우디 클럽처럼 올 여름 대대적인 영입을 꾀하고 있다. 제라드 감독 선임이 그 시작이다. 알 이티파크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16개 팀 중 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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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의 LA 갤럭시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선수 생활을 마감한 제라드 감독은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7년부터 리버풀 18세 이하(U-18) 팀을 지휘한 그는 2018년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성공적이었다. 2020~2021시즌에는 레인저스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셀틱에 10년간 밀리던 레인저스의 물줄기를 바꾼 역사적인 우승이었다.
능력을 확인한 제라드 감독에 대해 EPL 클럽들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2021년 11월 위기의 애스턴빌라 지휘봉을 잡았다. 애스턴빌라는 필리페 쿠티뉴를 영입하는 등 제라드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제라드 감독은 부임 초기 팀을 바꾸며 호평을 받았지만, 지난 시즌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결국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다. 유럽의 콜을 기다리던 제라드 감독은 결국 유럽을 떠나기로 했다. 중동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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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제라드 감독은 추가로 필리페 쿠티뉴 영입도 노리고 있다. CBS스포츠는 '알 이티파크가 쿠티뉴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티뉴는 제라드 감독의 애제자다. 리버풀에서 나온 후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이던 쿠티뉴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시킨게 제라드 감독이다. 제라드 감독은 2021~2022시즌 1월 데려와 어느정도 부활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022~2023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제라드 감독 경질 후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애스턴빌라도 쿠티뉴 매각을 원하는만큼,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알 이티파크는 이들 외에도 제시 린가드, 사디오 마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등도 리스트에 올려놨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