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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입단 타임 라인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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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은 김민재와 구두로 개인 합의를 마쳤다. 클럽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5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동시에 트레이드마크인 'here we go'를 적었다. 'here we go'는 사실상 이적이 확정적일때 쓰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사실상 오피셜을 의미한다. 로마노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까지 올리며, 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을 기정 사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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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은 시간문제다. 로마노를 비롯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등 바이에른 1티어 기자들이 모두 바이에른행을 기정사실화했다. 조건도 다 공개됐다. 연봉은 세후 1000만유로(약 1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45% 정도의 세금을 떼는 독일 세법에 따르면 세전 1800만유로 정도 되는 큰 규모다. 빅스타가 즐비한 바이에른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에이전트 수수료도 1500만유로(약 210억원)가 넘을 전망이다. 계약기간 5년으로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위해 쏟아붓는 금액은 최소 1억4700만유로(약 2063억원)에 달한다.
바이에른은 파리생제르맹과 뤼카 에르난데스의 개인 합의가 완료되며, 김민재를 위한 자리까지 마련했다. 에르난데스의 이적은 김민재 영입의 선결 조건으로 알려진 바 있다. 바이에른은 에르난데스를 판 돈으로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계획이었다. 로마노는 에르난데스의 파리생제르맹행 'here we go'를 전한 바 있다. 에르난데스는 이강인 등과 함께 파리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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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에는 김민재의 과거를 집중 보도했다. 김민재의 과거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김민재는 2012년 U-17 대표팀 합류를 위해 경남 통영에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까지 아버지의 생선 트럭을 타고 7시간을 달려간 경험부터 김민재의 몸에 새긴 'Carpe diem(오늘을 즐겨라)', 'Never stop dreaming, time won't wait for you(꿈꾸는 것을 멈추지 마라, 시간은 너를 기다리지 않는다)', 십자가를 든 예수의 형상 등 문신까지 거론했다.
앞서 서는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찬사 일색이었다. 키커는 김민재를 향해 '완벽한 센터백'이라며 '한경기에 놀라운 장면을 20번이나 만든다'고 극찬했다. 키커는 '1m90의 김민재는 큰 체구와 강한 힘, 속도까지 갖췄다'며 '김민재는 빠르고 태클도 강하며 볼까지 잘 다루는 야수다. 바이에른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빌드업 능력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키커는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유럽 5대리그에서 전진패스를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이자 3번째로 많은 패스를 기록했다'고 했다. 여기에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와 함께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은 유이한 수비수'리며 '무릎 십자 인대파열을 비롯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에르난데스보다 건강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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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카이스포츠도 김민재에 대해 '매우 완벽하고 경험이 풍부한 중앙 수비수다. 그라운드 태클에서 매우 강하고 효율적이며, 백4에서 뛰어난 위치 선정을 갖고 있다. 좋은 바운스로 공중에서 탄탄하다. 세리에A에서 두 번째로 빠른 중앙 수비수로 매우 높은 수비 능력을 갖고 있으며 스피드가 좋아 대부분의 스트라이커를 따라잡을 수 있다. 전방으로 많은 패스를 하지만 주로 중앙 미드필드로 짧고 평평한 패스를 한다' 등의 좋은 평가를 내렸다.
김민재는 올 시즌 의심할 여지없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다. 단 한시즌만에 리그 우승과 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김민재는 시작부터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 등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민재가 수상한 상들은 모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였다. 김민재는 1년만에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는 수비수로 공인을 받았다. 김민재를 향해 맨유, 맨시티, 뉴캐슬, 리버풀, 첼시, 아스널,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 등 빅클럽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한국 선수의 이적설이라고는 볼 수 없는, 그야말로 역대급 사가였다. 결론은 바이에른이었다. 철옹성 같았던 유럽 엘리트의 상징, 레바뮌에서 주전으로 뛰는 한국선수가 탄생하는, 감격적인 순간이 눈 앞에 다가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