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철기둥' 김민재(26·나폴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뮌헨에 전격 입단한다.
이로써 김민재는 '레·바·뮌'(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에 입단하는 한국인으로 등극했다. 구단의 명성면에선 박지성이 활약하던 시절 맨유가 '레·바·뮌'에 버금갔지만, '레·바·뮌'은 축구팬 사이에서 유럽 축구 3대장으로 불리는 팀이다. 선수가 궁극적으로 이적하고 싶은 '끝판왕'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한국 축구팬들은 벌써부터 김민재의 '민'을 '뮌'으로 바꿔 '김뮌재'라고 부른다.
|
|
|
김민재는 아시아 마케팅을 넘어 순수한 실력으로 바이에른의 문을 열어젖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불과 2년전인 2021년만 해도 베이징궈안 소속으로 중국 리그에서 뛰던 김민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 나폴리(이탈리아)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근 2년만에 '빅 점프'했다. 지난시즌 나폴리의 33년만의 스쿠데토 우승을 이끌고, 개인적으론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하며 빅클럽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김민재는 26세의 나이, 5000만유로(바이아웃 추정) 정도인 이적료, 공중볼 장악 능력 대인마크 전진 능력을 두루 갖춘 멀티 능력 등을 갖춘 '최적의 매물'로 평가받았다. 우승을 노리거나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맨시티 맨유 뉴캐슬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괜히 연결된 것이 아니다.
|
|
|
|
현재 논산에서 기초군사훈련 중인 김민재는 7월초 군복을 벗는대로 바이에른 유니폼으로 환복할 예정이다. 영입이 확정될 경우, 다음달 26일 일본에서 열리는 맨시티와 프리시즌 첫 경기를 통해 데뷔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 휴식 후 바로 일본으로 합류하는 게 휴식이 필요한 김민재에겐 최적의 시나리오다.
바이에른은 2012~2023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그를 제패한 '분데스리가 절대 1강'이다. 통산 분데스리가 우승 횟수는 33회이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6번 우승했다. 김민재가 '밥 먹듯이 우승하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도 의미가 상당하다. 손흥민(토트넘)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재능을 지닌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지만,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바이에른은 '독일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과도 인연이 깊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바이에른에서 선수로 뛰었고,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감독을 지냈다.
기존 수비수로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마타이스 데 리흐트, 프랑스 국가대표 다욧 우파메카노, 뱅자맹 파바르, 뤼카 에르난데스 등이 있다. 이중 에르난데스는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할 것이 유력하다. 바이에른은 김민재 영입에서 그치지 않고 잉글랜드 스트라이커이자 손흥민의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과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끈 라이트백 카일 워커 영입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도르트문트, 파리생제르맹, 첼시를 거친 '독일 명장' 토마스 투헬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