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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결전을 앞두고 김기동 포항 감독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예상이 적중했다. 후반 35분까지 0-1로 뒤지고 있어도 "절대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 이유다.
김 감독은 사실상 '베스트 11' 카드를 내밀었다. 주전 멤버를 풀가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FA컵에서 8강까지 진출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고영준 김종우 정재희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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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상대의 후반 체력저하를 예상한 부분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인천전이 끝나고 변화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다. 우리도 어린 선수들을 투입해서 하고 싶지만 연습경기와 실전은 다르다. 나는 상대가 반드시 후반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긴다고 예상했다. 근육경련은 무조건 발생한다고 봤다. 그러나 우리는 선수들이 실전 경험이 많아 근육경련이 없었다. 이것이 승부의 차이를 만들었다"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