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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쉽게 패한 페루전, 그래도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홍현석은 왕성한 활동량과 깔끔한 터치 능력을 과시했다. 한차례 키패스와 크로스를 성공시키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특히 첫 출전임에도 탁월한 센스를 앞세워,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황인범의 백업 혹은 그와 호흡을 맞출 미드필더를 찾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 공교롭게도 A매치 데뷔전 생일을 맞은 홍현석은 "엄청 기대는 안했다. 그저 뛰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기쁘면서도 아쉬웠던 데뷔전"이라며 "옆에서 함께 뛰면서 인범이형 플레이를 보고 감탄했다. 팬들 모습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 앞으로 대표팀에 자주 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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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마다 실수를 연발했던 과거와 달리, 한층 안정된 수비력을 보였다. 라인 컨트롤도 괜찮았다. 장기인 빌드업은 더욱 좋아진 모습이었다. 중장거리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적진으로 침투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부동의 오른쪽 센터백인 김민재의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던 박지수는 이날 왼쪽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김영권(울산 현대)의 장기적 대체자 후보로 떠올랐다. 변화를 준비 중인 수비라인에서 더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