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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슈퍼크랙+2경기 연속 멀티골. 조르지 K리그 2 최고 공격수 등극. 충북청주, 전남 3대1 완파 파죽 2연승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3-06-11 17:53


[현장분석] 슈퍼크랙+2경기 연속 멀티골. 조르지 K리그 2 최고 공격수…
조르지.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청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충북청주가 에이스 조르지를 앞세워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충북청주는 1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를 3대1으로 완파했다.

파죽의 2연승을 달린 충북청주는 5승4무7패로 승점 19점을 획득, 10위로 뛰어올랐다. 전남은 6승2무8패로 9위.

충북 청주는 3-4-1-2 포메이션. 조르지, 김도현이 최전방, 장혁진이 뒤를 받친다. 김명순, 피터, 홍원진, 박진성이 중원에 배치. 이정택 이한샘 이민형이 스리백. 박대한 골키퍼.

청주는 지난 16라운드 베스트 팀이다. 김포FC를 2대1로 잡아냈다. 당시 조르지의 멀티 골로 승리했다. 충북 청주의 에이스 스트라이커 조르지는 라운드 MVP에 등극했다.

충북청주는 사실상 5백으로 수비를 탄탄하게 한 뒤 조르지와 피터를 중심으로 역습 전략.

전남은 4-1-4-1 포메이션로 맞섰다. 이준호가 최전방. 발디비아, 전승민, 유헤이, 플라나가 2선에 배치. 장성재가 수비형 미드필더, 이규혁 최희원 유지하 아스나위가 4백. 최봉진 골키퍼.

전반


전반 초반 전남이 중원을 점령했다. 충북청주는 수비 라인을 내리고 호시탐탐 역습 기회를 노렸다.

전남은 발디비아를 중심으로 플라나, 유헤이 등의 2선 침투가 예리했다. 중원을 완전히 장악했다. 충북청주는 선수비 후역습이었다. 수비 라인을 내리고, 탄탄하게 수비를 구축했다.

전반 10분까지 전남의 페이스. 충북청주는 간헐적으로 기습적 전방압박을 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전반 14분, 충북청주의 날카로운 역습 장면이 나왔다. 장혁진의 오른쪽 사이드 돌파. 땅볼 크로스가 쇄도하던 김도현에게 걸렸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기세가 올라갔다. 결국, 선제골이 터졌다.

충북청주는 중원에서 조르지가 스틸. 돌파에 성공한 뒤 김도현에게 연결했다. 김도현은 한 차례 드리블 이후 그대로 중거리 슈팅. 전남 골키퍼 최봉진이 막아냈지만, 잡지 못하고 튀어나갔다.

쇄도하던 조르지의 발에 걸렸다. 그대로 골망을 통과. 조르지의 파괴력이 돋보인 선제골 장면이었다. 확실히 에이스다웠다.

충북청주는 5백으로 내려섰다. 전남의 파상공세. 단, 중원에서 수비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전반 24분, 발디비아가 번뜩였다. PA 정면 그대로 돌아서면서 기습적 슈팅. 하지만 수비수 발을 맞고 나갔다.

전남의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왔다. 전반 27분 이규혁의 크로스, 유헤이의 헤더가 날카로웠다. 골 포스트 옆을 스쳤다.

전남이 중원을 장악. 단, 공격 속도가 늦었다. 전반 32분 유헤이의 기습적 중거리슛이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됐다. 충북청주의 수비가 만만치 않았다.

전반 34분, 전남은 최전방 이준호 대신 하 남을 투입,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다. 중원을 뚫어내려는 전남, 막으려는 충북청주의 대치 상태가 팽팽하게 이어졌다. 거친 파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밀리던 충북청주가 날카로운 역습 전개. 4차례 패스 이후 김도현이 왼발 슛. 전남의 수비수 맞고 굴절된 볼이 골 포스트를 빗나갔다. 이후 얻은 크로스에서 정교한 세트피스 패턴으로 장혁진의 위력적 슈팅. 하지만 전남 최봉진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2분, 발디비아의 코너킥이 날카롭게 휘었다. 조르지가 헤더로 클리어링. 짧았다. 유헤이의 오른발에 걸렸지만, 빗맞았다. 이후, 플라나의 돌파에 이정택이 노골적으로 잡았다. 경고.

전반은 충북청주의 의도대로 흘렀다. 조르지를 주축으로 역습, 결국 선제골을 넣었고, 그대로 5백으로 전환하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반면, 전남은 중원 장악력을 보였지만, 패싱 스피드가 느렸다. 전반 1-0 충북청주의 리드.

단, 충북청주는 이정택과 김도현이 경고를 받았다. 후반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현장분석] 슈퍼크랙+2경기 연속 멀티골. 조르지 K리그 2 최고 공격수…
조르지.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후반

충북청주는 김도현 대신 양지훈을 투입시켰다. 전남은 전승민 대신 노건우가 출전했다.

전남 유지하가 PA 안에서 불안전한 볼 트래핑. 공에 팔이 닿는 듯 보였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양팀 모두 교착상태. 조금씩 경기가 과열되기 시작했다.

후반 5분, 또 다시 충북청주의 역습이 성공했다. 롱 패스가 최전방 조르지에 연결. 하지만, 전남 수비수가 그대로 걷어냈다. 2선에 뒤처진 피터의 발에 걸렸다. 왼발 강슛이 전남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 그대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피터의 왼발 강슛이 일품. 조르지가 최전방에서 전남 수비수들을 끌어당기면서 공간이 제대로 열렸다.

단, 슈팅을 때리는 순간, 조르지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슈팅 궤적 근처에 조르지가 있었고, 결국 VAR. 골은 인정됐다. 조르지의 위치가 방해하지 않았다는 판정이었다.

추가골로 양팀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충북청주는 사기가 크게 올랐다. 심리적 부담감도 많이 덜었다. 반면, 전남은 더욱 더 초조해졌다. 전반, 공격전개 속도가 충북청주의 수비 스피드를 무너뜨리지 못했던 전남이었다.

체력적 부담감이 점점 가중되고 있었다. 시간은 절대적으로 충북청주 편이었다.

플레이에서 양팀 선수들의 심리 상태가 드러났다. 충북청주는 여유가 넘쳤고, 전남은 급했다.

전남의 총공세는 날카로웠다. 단, 소득이 없었다. 후반 22분, 중거리슛이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걸렸고, 발디비아의 날카로운 코너킥은 골키퍼 박대한의 좋은 펀칭에 막혔다.

전남이 조금씩 페이스를 찾고 있던 시점. 또 다시 에이스 조르지가 번뜩였다. 중원에서 상대 수비의 유니폼을 잡는 파울을 이겨내고 전방 패스. 그대로 골문으로 쇄도한 뒤 양지훈의 완벽한 패스를 받아 그대로 골을 넣었다.

사실상 여기에서 경기는 끝났다. 조르지는 2경기 연속 멀티 골. 너무나 위력적이었다.

조르지의 해트트릭 찬스도 잡았다. 곧바로 또 다시 찬스를 잡은 조르지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 전남 최봉진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전남은 후반 36분, 유헤이가 PA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유헤이의 올 시즌 첫 득점.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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