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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정상으로 가는 길, 녹아웃 스테이지의 첫 판이 열린다.
한국은 경기 전 악재를 마주했다. '김은중호'는 당초 지난달 29일 결전지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FIFA가 제공하는 전세기에 이상이 생겨 하루 미뤄졌다. 김 감독은 "도착해서 쉬면 더 좋은 부분이 있었다. 아무래도 하루 늦게 오다 보니 피로감이 있다. 빨리 회복해서 16강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상 변수도 있다. 한국은 '온두라스전 영웅' 박승호를 부상으로 잃었다. 박승호는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부상으로 이탈했다. 검진 결과 오른발목 비골 골절, 삼각 인대 손상 등의 소견을 받았다. 박승호는 대회를 마치지 못한 채 조기 귀국했다.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1골을 터뜨렸다. 2004년생 공격수 저스틴 쿠에로와 2007년생 공격형 미드필더 유망주 켄드리 파에스(이상 인데펜디엔테 델 바예)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결전을 앞둔 수비수 최예훈(부산)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지금까지 경기를 마친 뒤 만족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한 큰 대회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더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토너먼트인 만큼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포백라인과 협력하는 등 안정적으로 수비한 뒤 공격을 전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비수 박창우(전북 현대)도 "에콰도르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너무 좋아서 혼자 막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윙 포워드나 미드필더, 센터백까지 최대한 주변 동료를 이용하는 수비를 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미드필더 강상윤(전북)도 "에콰도르가 전체적으로 빠르고 힘도 좋지만, 준비한 패턴 플레이 등을 경기장에서 제대로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4골-3실점을 기록했다. 눈여겨 볼 부분은 실점이다. 한국은 두 골을 페널티킥으로 내줬다. 앞서 열린 16강 6경기에서 페널티킥이 두 차례 나왔다. 이 가운데 잉글랜드-이탈리아의 경기는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패가 갈렸다. 이탈리아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으며 2대1로 승리했다. 한국이 놓치지 말고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