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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르네 슬롯 감독도 아니었다.
새로운 사령탑에 총력을 기울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을 비롯해,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징계를 받은 후 팀을 떠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마저 사실상 좌절되며 더욱 힘든 상황이 됐다. 토트넘이 원하는 명장은 좀처럼 토트넘행을 원치 않았다. 가장 유력했던 후보였던 나겔스만 감독은 선수 영입권과 단장 선임권 등을 원하며, 전격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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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런던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1년 당시 아약스 감독이었던 텐 하흐 감독을 데려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토트넘은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후 새로운 감독을 찾았는데, 그때 텐 하흐 감독이 후보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를 이끌며, 토트넘과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엄청난 명승부를 연출한 바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슬롯 감독에 대한 현지 평가도 좋았다. 데일리메일은 '슬롯은 공격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축구를 다시 토트넘에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슬롯은 선수들의 심리 파악에 능한 현대적인 지도자다. 빠르게 팀을 만들며 선수들간의 유대감 형성에 능하다. 선수들 역시 그를 좋아한다'며 '슬롯은 그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카리스마를 가졌다. 영어 역시 훌륭하다'고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미온적인 태도로 슬롯 감독까지 놓쳤다.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이 어려운 만큼, 명장급이 토트넘에 올 공산은 크지 않다. 돈까지 쓰지 않으면 더더욱 어렵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을 영입하기 전, 감독 찾기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다. 손흥민과 내년 시즌 함께할 새 감독은 도대체 누구일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