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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미친 재능' 주드 벨링엄(20·도르트문트)의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공중에 붕 떴다.
이달 초 외신들은 벨링엄의 레알 마드리드행을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벨링엄과의 계약에 촉각을 세웠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사실상 계약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벨링엄 이적을 1년 넘게 계획해왔다. 현재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계약을 통해 벨링엄은 오는 6월 30일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된다.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다'라고 전했다.
2003년생인 벨링엄은 올 여름 이적시장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이미 만 19세 때 잉글랜드대표팀의 일원으로 자신의 첫 월드컵인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할 정도로 월드 클래스급 기량을 인정받고 있던 초신성이었다.
벨링엄의 주가는 상종가였다. 맨시티, 맨유, 리버풀, 첼시가 벨링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다만 리버풀은 1억파운드가 넘는 이적료에 혀를 내두르며 지난달 발을 뺐다는 것이 영국 매체들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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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100% 결정난 건 아니었다. 양쪽 구단이 풀어야 할 이적료 문제가 남아있었다. 최소 2000억원이 넘는 얘기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1억2400만파운드(약 207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마드리드는 9000만파운드부터 1억5000만파운드 사이에서 이적료를 조율하고 싶어한다. 도르트문트도 이적료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적정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벨링엄의 상황은 도르트문트 실무자의 말 한 마디에 180도 변했다. 세바스찬 켈 도르트문트 단장은 영국 매체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벨링엄에 대한 이적 소문은 있었지만, 테이블 위에 아무것도 올려진 것이 없다. 제안은 없었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 단장의 이런 반응이면 이적료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아직 EPL 팀에게 희망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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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벨링엄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던 팀이다. 다만 상황만 지켜보고 있었다. 구체적인 제안을 보내지 않고 있던 상태였다. 맨시티가 영입전에 뛰어들 경우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엘링 홀란도 벨링엄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트문트는 여전히 벨링엄을 붙잡고 싶어한다. 벨링엄과의 계약이 2025년 끝나는 만큼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1400만유로(약 198억원)의 연봉을 제시할 계획이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제시한 2000만유로(약 283억원)에 한참 못미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